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Sheraton Grande Walkerhill Hotel)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특1급 호텔이다. 1961년 사단법인 워커힐로 창립하여 1963년 4월 개관하였다. 589여 객실을 비롯하여 12개의 레스토랑과 바, 첨단 컨벤션센터 및 웨딩홀, 카지노, 야외 레저 스포츠 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공연 전문 극장으로 워커힐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배경

월턴 H.워커 장군

워커힐은 1963년 정부 주도의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하였다. 1960년대 초만 해도 한국의 관광 여건은 극도로 취약하여, 천연의 경관과 문화유산만이 있었을 뿐 교통 및 숙박시설은 물론 관광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을 정도였다. 순수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당시 한국에 주둔하던 주한 미군이 휴가를 맞아 국내 관광에 소비하는 달러가 전체 관광외화 수입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주한미군이 휴일이나 휴가 때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외화를 쓰도록 하기 위하여 종합휴양시설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1961년 9월 워커힐 건설계획이 수립되었고, 호텔의 부지는 아차산 자락으로 결정되었다. 신축 부지 일대는 뛰어난 주변 산세와 한강, 광나루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월한 전망으로 서울 제일의 명당으로 손꼽히던 곳이며,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별장이 있었을 만큼 휴양 공간으로서의 입지조건을 인정받은 곳이었다.^[1]

워커힐(Walkerhill)이란 이름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8군 사령관 월턴 H.워커(Walton H. Walker, 1889~1950) 장군을 기린 것이다. 워커라는 성(姓)에 언덕을 뜻하는 '힐(hill)'을 붙여 '워커의 언덕'이란 뜻을 나타내며, 워커힐 건설계획 수립 당시 초대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金鍾泌)이 작명했다.^[2] 워커힐 호텔 안의 5개 동 건물도 더글러스, 매튜, 맥스웰, 제임스, 라이만처럼 한국전쟁에 참전한 역대 UN 사령관의 이름에서 모두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