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동양권에서는 신화나 설화에 나오는 영험한 상상의 동물을 의미한다. 민속 신앙에서는 호랑이에 바탕을 둔 상상의 동물로 청룡(靑龍), 주작(朱雀), 현무(玄武)와 함께 사신을 이루어 신격화되었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 백호는 긴 뱀의 형상으로 하늘을 나는 용처럼 그렸다. 백호를 용처럼 생각한 상상력은 용이 하늘과 바다를 거침없이 다니고, 비나 구름을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백호를 용처럼 그린 현상은 고려시대에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