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삶, 하늘이 내린 소리꾼 - 안향련

가야금산조의 명인 안기옥의 동생인 판소리 명창 안기선의 딸이다. 안기선, 장월중선, 정응민, 장영찬, 김소희 등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여성명창으로는 드물게 천구성과 수리성에 두루 능했으며, 70년대 TV의 대중화와 함께 창극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남자는 조상현, 여자는 안향련"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소희의 가장 아끼던 제자 3명(안향련, 김동애, 신영희) 중 하나로 스승보다 낫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건 불같은 삶을 살다 1981년 37세의 나이로 자살했다. 1984년에는 박동애마저 지병으로 36세로 사망하자 김소희는 아끼던 제자들을 위해 진혼굿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