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1 박려정
인문정보학과 박사1학기 F20212754 박려정 |
주제 소개
"수원행 전철이 통과하는 전철역이 그 동네의 시작이다.
전철역 앞에서부터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길은 세 갈래였어도 어느 길로 접어드나 공단과 연결되었다.
단지 그 집으로 통하는 좌측길만 사진관과 보리밭다방 사이로 골목이 또 있었고, 그 골목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집들이 있는 그 골목을 벗어나 시장으로 통하는 육교를 건너고 나면 그 시장 끝도 역시 공단이었다."
신경숙의 『외딴방』
가정의 경제부담을 덜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등 떠밀려 고단한 노동의 길에 들어서야만 했던 청춘들은 지역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을 뿐더러 한국의 노동문학사에 큰 기여를 해왔다. 가난한 시골 청년들은 상경하여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을 하지만 총 급여 2만2천원, 2평 남짓한 방에서 4-5명이 모여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야 했다. 그들은 사회적 변두리에 살았지만 도시경제의 중심이었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공장기숙사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생긴 특별한 쪽방, 젊은이들은 치열한 노동생활 속에서 몇 명이 함께 방을 쓰며 피곤한 몸을 달랬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그 속에 있는 근로자들은 중국동포 이주 노동자들로 대체되었다. 아직도 그 ‘서른일곱 개의 방’은 노동자들의 고단한 몸을 달래주는 ‘보금자리’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가리봉동은 산업화, 공단, 산업 재구조화와 재개발에 밀린 낙후지역, 그리고 중국동포밀집지역 등 한국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를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로 수많은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로구 일대는 근현대 노동의 메카, 잊혀져갈 ‘공돌이·공순이’, 한국 경제 성장의 격변을 함께 한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지로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공간장소의 흔적을 좇아 디지털화 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콘텐츠에 담아보고자 시도했다.
구로공단 생활체험관
⇒
‘파빌리온(pavilion)’ [1] 은 대형 복합 테마 파크의 개별 전시관을 부르는 것에서 차용하였으며 디지털 세계에서 역사, 문화의 현장을 체험하고 관련 지식의 문맥을 탐색 할 수 있게 하는 가상 현실 콘텐츠이다. 오늘날 현실과 가상의 중첩이 과학기술과 결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증강현실이다. “아즈마(Ronald T. Azuma)에 따르면 증강현실은 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이음새없이(seamless)'실시간으로 혼합해 사용자에게 좀 더 향상된 몰입감과 현실감을 제공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2]
가리봉동
⇒서울의 창신, 숭인, 용산, 가리봉 등 지역은 한국 산업화의 시대적 배경과 저소득층의 삶의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유물적 장소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과거 구로공단 일대는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역들의 삶과 흔적들이 담겨있다. 대표적인 단어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공돌이 공순이, 구로동맹 파업, 노동야학, 도시산업선교회, 디스코장, 벌집, 봉제, 여공, 노동문학, 연탄가스, 미싱바늘, 중국동포, 영화 등이다. 가리봉 지역은 1964년 한국 최초의 산업단지로 조성되어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호황을 자랑했고 강남지역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 곳이 ‘문화예술의 중심지’역할을 하며 도시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콤플렉스
네트워크 그래프
나가며
주석
참고문헌
- 김현, 『인문정보학의 모색』, 2012. 12. 북코리아.
- 김현·임영상·김바로, 『디지털 인문학 입문』, 2016. 5. HU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