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부내12동(府內12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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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안파루 부내12동(晏波樓 府內12洞147)*)
晏波樓上坐停杯 (안파루상좌정배) 안파루 위에 앉아 술잔을 들고 보니,
滿眼繁華次第開 (만안번화차제개) 번화한 집들이 차례차례 보이네.
桃李杏花三萬樹 (도리행화삼만수) 복사꽃 살구나무가 삼만 그루나 되는데,
影中無處不樓臺 (영중무처불누대) 그림자 중에는 누대 없는 곳이 없도다.
○ 안파루(晏波樓)는 심부(沁府 : 江華府)의 남문의 편액이다.
○ 신사년(1761) 9월에 광산 김씨 김상복(金相福)이 예조의 당상(堂上)으로써 명을 받들고 와서 지나다가 나이 오십 이전에 거주할 때를 추억하였다. 홍태(洪台)의 아들 홍안(洪安)에게 새겨서 걸게 했으니, 그것은 시를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행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登樓欲問舊南樓 (등루욕문구남루) 누각에 올라 옛날 남문루를 물어보고 싶어서
倚釼高欹海日秋 (의인고의해일추) 칼에 기대 가을 바다에 높게도 의지하네.
五十里城一半毁 (오십리성일반훼) 오십리 성터는 반쯤이 허물어지고
丙丁年事古今差 (병정년사고금차) 병자정축년 사건은 고금이 다르구나.
空留宇宙仙源廟 (공류우주선원묘) 선원선생사당에 우주가 머물렀고
坐失關防甲串流 (좌실관방갑곶류) 갑곶나루에 손놓고 앉아서 관방 잃었네.
聖世分司恩未報 (성세분사은미보) 성세에 소임 나눠 은혜도 못갚고서
可能裘帶作遨遊 (가능구대작오유) 벼슬을 버리고 한가로이 노니네.
**부내12동(府內12洞)지도
인물
- 김상복(1714∼1782) 본관은 광산. 자는 중수(仲受), 호는 직하(稷下) 또는 자연(自然). 이조·호조·예조판서와 우의정·영의정을 지냈다. 평소 청빈 검소한 생활을 하였으며, 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 홍태(洪台)
- 홍안(洪安)
참고
- 원본에는 무문재 심태, 심낙형, 심낙선 등의 이름이 빈 칸으로 되어 있으나, 구창서발문본에 의거하여 보완하였다.
- 제목 ʻ부내12동ʼ 뒤에 남산동(南山洞)·구촌동(舊村洞)·신촌동(新村洞)·종각동(鍾閣洞)·홍문동(紅門洞)·부사후동(府司後洞)·부사하동(府司下洞)·
동문동(東門洞)·숙곶동(稤串洞)·서문동(西門洞)·국정동(國淨洞)·당주동(唐州洞) 등이 열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