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충신 이춘일(李春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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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충신 이춘일(忠臣 李春一*) 粵在丙寅失此門병인년 난리 통에 남문을 못 지켜서, 鑰魚堞雉帶羞149)痕자물쇠와 치첩에는 상처가 둘러 있네. 大呼拔劍忠臣李호령하며 칼을 뽑던 충성신하 이춘일은, 149) 구창서발문본에는 ʻ羞ʼ가 ʻ愁ʼ로 되어 있다. 부내면(府內面) 83 泉下應歸不死魂구천으로 돌아갔으련만 혼은 죽지 않았네. ○ 황상의 병인년(1866, 고종 3) 9월에 서양인의 도적들의 난리를 일으켰을 때 유수 이인기(李寅夔)150)·판관 김세헌(金世獻)·중군 이 아무개 등이 수비를 하지 않고 도적떼가 이르자마자 모두 성을 버리 고 달아나버렸다. 그때 남문의 수문장인 이춘일(李春一)이 도적떼가 이르는 것을 보고는 칼을 뽑아들고 큰 소리로 외치기를 “너희들이 감히 이곳에 들어오려 하려느냐.”라고 하며 맞서 싸우다가 죽었다. 일이 알려지자 공조참의에 추존되었고 정려문을 세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