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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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황제의 왕비이자 누에치기의 창시자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오제본기(五帝本紀)」에 따르면, 그녀는 서릉족(西陵族)의 딸로 황제의 정실이 되어 현효(玄囂)와 창의(昌意)라는 두 아들을 낳았다고 되어 있다. 이 중 창의는 촉산씨(蜀山氏)의 딸을 아내로 맞아 고양(高陽)이란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바로 전욱으로 황제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올랐다.
황제가 구려족(九黎族)을 물리친 다음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누에의 신인 잠신(蠶神)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황 · 백 두 색의 실을 바쳤다. 누조는 이것에서 계시를 얻어 몸소 뽕잎을 따서 누에를 기르고 고치에서 실을 뽑은 다음 아름다운 옷감을 짰다. 그 후 그녀는 잠신이란 뜻의 선잠(先蠶)으로 받들어졌다. 민간에서는 ‘잠화낭자(蠶花娘子)’라 부르기도 한다. 누에치기와 비단의 여신으로서 누조는 오늘날 중국 비단(직물) 박물관은 물론 비단 공장에서도 환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