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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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6월 1일 (목) 17:0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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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헤이안시대의 교토도 그 내부에 전답이나 벌판이 포함되어 있고,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소위 '소분지우주'이며, 교토의 귀족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연과 인공의 이중구조로 된 도시 공간에서 형성된 코스몰로지 속에서 살고 있었다. 이것은 인구가 100만 명이라고 하던 거대도시 에도와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중 구조를 가진 도시에서는 요괴도 이중성을 배경으로 발생된다. 다시 말해서 자연 가운데에서 만들어진 요괴와 인공공간의 안에서 만들어진 요괴라는 2종류이 요괴들이 도시를 배회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금석이야기에 쓰여지던 당시의 주민에게는 교토의 어떤 곳이 무섭게 여겨지는 공간이며, 또 거기에 어떤 요괴가 출몰했는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중국의 수도를 모방하여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헤이안 교토도 서쪽 일대인 우쿄에느 많은 부분이 습지였기 때문에, 수도의 중심이 점차로 사쿄 즉 동쪽으로 이동해 갔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 시대의 교토가 도시라고는 해도 종교시설이나 산문 등을 제외하면 건물의 대부분은 단층집이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헤이안시대 중기부터 음양도 등의 영향을 받아서 동북 방향은 귀신이 ㅣㅁ입해 오는 귀문의 방위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 속에 살면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오래 전부터 있던 교토를 환상하고 있었다. 현실의 교토가 환상의 교토와 여러 가지로 뒤섞이며, 고토는 언제나 사람들의 이미지 안에서 존재하고 있엇던 것이다. 교토의 공포 공간, 요괴출몰 공간을 생각할 때, 우리들은 이러한 조건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교토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니'라는 존재가 교토의 괴이 공포 현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전여명이나 원령 등도 이 '오니'라는 명칭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