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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Episode 4: 연꽃을 이야기하다
Synopsis
증단백은 연꽃은 깨끗한 벗 '청우'라 하였고, 주돈이는 <애련설>을 통해 연꽃을 예찬하였다. 연꽃이 언급된 조선시대 문인들의 문헌을 살펴본다.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그를 비롯해 채홍원, 정약전, 한치응, 이유수 등의 15인의 남인관료들과 함께 '죽란시사'라는 문예 창작 모임을 결성했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 실린 <죽란시사첩 서>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살구꽃이 막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이 막 피면 한 번 모인다.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이고, 막 서늘해지면 서지(西池)에서 연꽃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마다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장만하여 술을 마시고 시를 읊도록 한다.”
강희안(姜希顔, 1419~1464)은 그의 저서 <양화소록>에서 이아에 나온 연꽃에 대한 설명, 주렴계(주돈이)의 애련설, 증단백의 '정우', 옮겨심는 법 등 중국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어서 연꽃을 기르는 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또한 연꽃을 분재한 작은 연못을 두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썼다.
○人生一世, 汨沒聲利, 薾然疲役, 至於老死而不已, 果何所為哉.
縱不能掛冠拂衣, 逍遙於江湖之間, 公退之暇, 每遇清風明月, 蓮荷香溢, 菰蒲影飜, 亦有小魚潑潑於蘋藻之際, 開襟散步, 哈哦徙倚,
身雖拘繫名韁, 亦足以神遊物表, 暢敍情懷矣.
사람이 태어나 생을 살아감에 있어, 명성과 이익에 몰두하여 고군분투하고, 늙어 죽을 때까지 그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산 것인가?
벼슬의 갓과 옷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강과 호수 사이에서 거닐지 못 하더라도,
일하는 와중에도 틈을 내어 자주 청풍명월을 만나 연꽃의 향기가 가득하고, 향초와 부들의 그림자가 나부끼고 또 작은 물고기가 개구리밥과 말풀 사이에서 파닥거리는 장면을 마주할 때, 옷깃을 풀고 거닐며 “합아사의”가볍게 읖조리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몸은 비록 매어 있지만, 정신은 만물 밖에서 즐겁게 거닐며 마음에 품은 것들을 차례차례 펼 수 있어진다.
조선후기 문신 홍석모가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풍속지인 <동국세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6월에 한양에서는 천연정의 연꽃을 보러 산보객이 많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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