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해제
이 페이지는 고려대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전공 원전 강독 세미나(의적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원문 및 주석
乾稱父, 坤稱母, [1] 予茲藐焉, 乃混然中處.
건(하늘)은 아버지라 하고 곤(땅)은 어머니라고 하니, 나는 이처럼 작지만 혼연히 그 가운데에 있도다.
- 天, 陽也, 以至徤而位乎上, 父道也; 地, 隂也, 以至順而位乎下, 母道也. 人禀氣於天, 賦形於地, 以藐然之身, 混合無間而位乎中, 子道也. 然不曰天地而曰乾坤者, 天地其形體也, 乾坤其性情也. 乾者, 徤而無息之謂, 萬物之所資以始者也. 坤者, 順而有常之謂, 萬物之所資以生者也. 是乃天地之所以為天地, 而父母乎萬物者, 故指而言之.
- 하늘은 양이니 지극히 굳세어 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비의 도이다. 땅은 음이니 지극히 순하여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미의 도이다. 사람이 하늘에서 기를 품부받고, 땅에서 형체(몸)를 품부받아 작은 몸으로써 (천지와) 혼합하여 틈이 없어서 (천지의) 가운데에 위치하니, 자식의 도이다. 그러나 천지라고 말하지 않고 건곤이라고 말한 것은, 천지는 그 형체이고, 건곤은 그 성정이기 때문이다. 건이라는 것은 굳세고 쉬지 않음을 이르는 것이니, 만물이 의지하여 시작되는 바의 것이다. 곤이라는 것은 순하고 항상됨이 있음을 이르는 것이니, 만물이 의지하여 생겨나는 바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지가 천지가 되고, 만물에게 부모가 되는 까닭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하늘은 기를 부여하고 땅은 형체를 부여한다.-만물의 근원으로서의 의미를 강조)
故天地之塞, 吾其[2]體; 天地之帥, 吾其性.
그러므로 천지간을 채우고 있는 것, 나는 그것을 내 육체로 삼고, 천지를 이끌어가는 것, 나는 그것을 내 본성으로 삼도다.
- 乾陽坤隂, 此天地之氣, 塞乎兩間, 而人物之所資以為體者也. 故曰‘天地之塞, 吾其體’. 乾健坤順, 此天地之志, 為氣之帥, 而人物之所得以為性者也. 故曰‘天地之帥, 吾其性’. 深察乎此, 則父乾母坤, 混然中䖏之實可見矣.
- 건은 양이고 곤은 음이니, 이는 천지의 기가 둘 사이에 가득하여, 사람과 만물이 자뢰하여 몸으로 삼는 바의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간을 채우고 있는 것을 나는 내 육체로 삼는다.’고 하였다. 건은 건하고 곤은 순하니, 이는 천지의 뜻이 기의 장수가 되어, 사람과 만물이 얻어서 성으로 삼는 바의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를 이끌어가는 것을 나는 내 본성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깊이 살핀다면 부건모곤과 혼연중처의 실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民吾同胞, 物吾與也.
백성은 나의 형제요, 만물은 나의 벗이로다.
- 人、物竝生於天地之間, 其所資以為體者, 皆天地之塞; 其所得以為性者, 皆天地之帥也. 然體有偏正之殊, 故其於性也, 不無明暗之異. 惟人也, 得其形氣之正, 是以其心最靈, 而有以通乎性命之全, 體於竝生之中, 又為同類而最貴焉, 故曰‘同胞’. 則其視之也, 皆如己之兄弟矣. 物則得夫形氣之偏, 而不能通乎性命之全, 故與我不同類, 而不若人之貴. 然原其體性之所自, 是亦本之天地而未嘗不同也. 故曰‘吾與’. 則其視之也, 亦如己之儕軰矣. 惟同胞也, 故以天下為一家, 中國為一人, 如下文所云. 惟吾與也, 故凡有形於天地之間者, 若動若植, 有情無情, 莫不有以若[3]其性、遂其宜焉. 此儒者之道, 所以必至於参天地 [4]、贊化育, 然後為功用之全, 而非有所强於外也.
- 사람과 만물이 함께 천지간에 태어나 그 자뢰하여 몸으로 삼는 것이 모두 천지에 가득 찬 것이요, 그 얻어서 성으로 삼는 것이 모두 천지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몸에는 치우치고 올바름의 다름이 있기 때문에 그 성에 대하여 명암의 다름이 없을 수 없다. 오직 사람만이 그 형기의 올바름을 얻었는지라 이 때문에 그 마음이 가장 신령하여 성명의 완전함을 통달할 수 있고 함께 태어난 것들 중에서 체현할 수 있다, 또 나와 동류이면서 가장 귀하다. 그러므로 동포라고 말하였다. 그러한 즉 사람들을 보는 것을 모두 마치 자신의 형제처럼 여기는 것이다. 물건은 형기의 편벽된 것을 얻어서 성명의 완전함을 통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와 동류가 되지 못하여 사람처럼 귀하지는 않으나 그 형체와 성이 말미암은 바를 근원해 보면 또한 천지에 근본하여 일찍이 같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나의 벗이라고 말하였다. 그러한 즉 이들을 보기를 또한 자신의 동아리처럼 여기는 것이다. 동포이기 때문에 천하를 한 집안으로 여기고 중국을 한 사람으로 여기기를 아래 글에 말한 바와 같이 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천지 사이에 형체가 있는 것은 동물이거나 식물이거나 정이 있거나 정이 없거나 모두 그 성을 순히 하고 그 마땅함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는 유자의 도가 반드시 천지와 삼재를 이루어 화육을 돕는 데에 이른 뒤에야 공용의 온전함이 되는 것이요, 밖에서 억지로 하는 바가 있는 것이 아니다.
大君者, 吾父母宗子; 其大臣, 宗子之家相也. 尊髙年, 所以‘長其長’; 慈孤弱, 所以‘幼其幼.’[5]聖其合徳 [6], 賢其秀也. 凡天下疲癃殘疾、惸獨鰥寡, [7] 皆吾兄弟之顚連[8]而無告者也.
임금은 내 부모의 장자요, 대신은 장자의 가상이로다.어른을 높이는 것이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이요, 고아와 약자는 아껴주는 것이 ‘아이를 아이로 대접하는 것’이로다. 성인은 [부모 즉 천지의] 덕에 합치하는 자요, 현인은 [형제 즉 사람 가운데] 뛰어난 자이며,천하의 피곤한 자·병든 자·고아·외로운 자·홀아비·과부는 모두 내 형제 중에 고통에 빠졌지만 하소연할 데 없는 자이다.
- 乾父坤母而人生其中, 則凡天下之人, 皆天地之子矣. 然繼承天地, 統理人物, 則大君而已, 故為父母宗子; 輔佐大君, 綱紀[9]衆事, 則大臣而已, 故為宗子之家相. 天下之老一也, 故凡尊天下之髙年者, 乃所以長吾之長; 天下之幼一也, 故凡慈天下之孤弱者, 乃所以幼吾之幼. 聖人與天地合其徳, 是兄弟之合徳乎父母者也; 賢者才德過於常人, 是兄弟之秀出乎等夷[10]者也. 是皆以天地之子言之, 則凡天下之疲癃殘疾, 惸獨鰥寡, 非吾兄弟無告者而何哉!
- 건이 아비가 되고 곤이 어미가 되어 사람이 그 가운데에 태어났으니, 모든 천하 사람이 다 천지의 자식인 것이다. 그러나 천지를 계승하여 사람과 만물을 통치하는 것은 군주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장자가 되는 것이요, 군주를 보좌하여 여러 일을 관리하는 것은 대신일 뿐이다. 그러므로 장자의 가상이 되는 것이다. 천하의 노인들은 천지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모든 천하의 나이가 많은 사람을 높임은 바로 나의 어른을 어른으로 대하는 것이요, 천하의 어린이들도 천지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모든 천하의 고아와 약한 자를 사랑함은 바로 나의 어린이를 어린이로 대하는 것이다. 성인은 천지와 덕이 합치하니 이는 형제 중에 부모와 덕이 합치한 자요, 현자는 재주와 덕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나니 이는 형제 중에 동배보다 빼어난 자이다. 이것은 모두 천지의 자식이란 입장으로 말한 것이니 모든 천하의 피곤한 자·병든 자·고아·외로운 자·홀아비·과부는 나의 형제 중에 하소연 할 데가 없는 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于時保之,[11] 子之翼 [12] 也; 樂且不憂, [13] 純乎孝者也.
이에 [천명을] 보존하는 것은 자식의 공경함이요, [천명을] 즐겨 근심하지 않는 것은 효에 독실한 것이다.
- 畏天以自保者, 猶其敬親之至也; 樂天而不憂者, 猶其愛親之純也.
- 천명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보전하는 것은 부모를 공경함이 지극함과 같고, 천명을 즐거워하여 근심하지 않는 것은 부모를 사랑함이 독실함과 같은 것이다.
違曰悖德, 害仁曰賊 [14], 濟惡者不才 [15], 其踐形 [16]惟肖者也.
[천리를] 어기는 자를 ‘悖德(덕을 해친다)’이라고 하고, 인을 해치는 자는 ‘賊(도적)’이라고 하며, 악을 이루는 자는 ‘不才(못났다)’라 하고, 타고난 것을 실천하는 자는 ‘肖(닮았다)’라고 한다.
- 不循天理而徇人欲者, 不愛其親而愛他人也 [17], 故謂之悖徳.; 戕滅天理、自絶本根者, 賊殺其親, 大逆無道也, 故謂之賊; 長惡不悛、不可敎訓者, 世濟其凶, 增其惡名也, 故謂之不才. 若夫盡人之性, 而有以充人之形, 則與天地相似而不違矣, 故謂之肖.
- 천리를 따르지 않고 인욕을 따르는 자는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므로 悖徳이라 이르고, 천리를 해치고 멸하여 스스로 근본을 끊는 자는 그 부모를 해치고 죽여 대역무도하므로 賊이라 이르고, 악을 조장하고 고치지 않아 가르칠 수 없는 자는 대대로 흉함을 이루어 악명을 더하므로 不才(부모의 재주를 타고나지 못함)라 이르며, 만약 사람의 性을 다하여 사람의 형체를 채울 수 있다면 천지와 서로 같아져서 어기지 않을 것이므로 肖라 이른 것이다.
知化則善述其事; 窮神則善繼其志. [18]
변화를 안다면 부모의 일을 잘 이을 것이요, 신명한 덕을 궁구한다면 부모의 뜻을 잘 계승할 것이다.
- 孝子,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 聖人知變化之道, 則所行者無非天地之事矣; 通神明之徳, 則所存者無非天地之心矣. 此二者, 皆樂天踐形之事也.
- 효자는 사람(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고 사람의 일을 잘 잇는 자이다. 성인이 변화의 도를 아니, 곧 행하는 것이 천지의 일이 아님이 없고, 신명의 덕에 통달하니 곧 마음에 보존한 것이 천지의 마음이 아님이 없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천명을 즐거워하고 타고난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不愧屋漏, [19] 爲無忝; [20] 存心養性, [21] 爲匪懈. [22]
으슥한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것은 [부모를] 욕보이지 않는 것이요, 마음을 보존하고 성을 기르는 것은 게으르지 않은 것이다.
- 『孝經』引詩曰‘無忝爾所生’[23], 故事天者仰不愧、俯不怍 [24], 則不忝乎天地矣. 又曰‘夙夜匪懈’[25], 故事天者存其心、養其性, 則不懈乎事天矣. 此二者, 畏天之事, 而君子所以求踐夫形者也.
- 『효경』에 『시경』의 ‘너를 낳아주신 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구절을 인용하였으니,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사람에) 부끄럽지 않으면 천지에게 욕되지 않은 것이요, 또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인용하였으니,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그 마음을 보존하여 성을 기르면 하늘을 섬김에 게으르지 않은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일이니, 군자가 타고난 것을 실천하기를 구하는 것이다.
惡旨酒, 崇伯子之顧養; [26] 育英材, 穎封人之錫類. [27]
맛난 술을 싫어하는 것은 곤의 아들(즉 禹)이 부모 봉양을 돌본 것이요, 영재를 기르는 것은 영봉인이 선을 베푸는 것이다.
- 好飲酒而不顧父母之養者, 不孝也. 故遏人欲如禹之惡旨酒, 則所以‘顧天之養’[28]者至矣. 性者, 萬物之一源, 非有我之得私也. 故育英才如頴考叔之及莊公, 則所以‘永錫爾類’[29]者廣矣.
-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은 불효이다. 그러므로 인욕을 막는 것이 우임금이 맛있는 술을 싫어한 것과 같으면 ‘하늘의 봉양을 돌아봄’이 지극한 것이요, 性은 만물의 한 근원이니 내가 사사로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영재를 기르기를 영고숙이 장공에게 미치듯이 한다면 ‘길이 너에게 좋음을 줌’이 넓은 것이다.
不弛勞而底豫, 舜其功也. [30] 無所逃而待烹, 申生其恭也.
수고를 게을리하지 않고 부모가 기뻐하는데 이르게 한 것은 순의 공적이요, 도망가지 않고 죽기를 기다린 것은 신생의 공손함이다.
- 舜盡事親之道而瞽瞍底豫, 其功大矣. 故事天者盡事天 [31]之道, 而天心豫焉, 則亦天之舜也. 申生無所逃而待烹, 其恭至矣. 故事天者夭夀不貳 [32], 而修身以俟之 [33], 則亦天之申生也.
- 순임금이 부모 섬기는 도리를 다하자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렀으니 그 공이 크다.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하늘을 섬기는 도리를 다하여 천심이 기뻐하면 또한 하늘의 순임금인 것이다. 신생이 도망가지 않고 팽형을 기다렸으니 공손함이 지극하다.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요절하든 장수하든 의심하지 않고 몸을 닦아 (천명을) 기다린다면 또한 하늘의 신생인 것이다.
體其受而歸全者, 參乎! [34] 勇於從而順令者, 伯奇也. [35] 받은 것을 지켜 온전히 돌아간 분은 증자로다! 따르는데 용감해 명령에 순종한 자는 백기이다.
-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36], 若曾參之啓手啓足, 則體其所受乎親者而歸其全也. 况天之所以與我者, 無一善之不備, 亦全而生之也. 故事天者能體其所受於天者而全歸之, 則亦天之曾子矣. 子於父母, 東西南北, 唯令之從 [37], 若伯竒之履霜中野 [38], 則勇於從而順令也. 况天之所以命我者, 吉凶禍福, 非有人欲之私. 故事天者能勇於從而順受其正 [39], 則亦天之伯竒矣.
- 부모가 온전히 하여 낳아주셨으니 자식이 온전히 하여 돌려드림이 마치 증자가 임종할 적에 이불을 걷어 수족을 보여 준 것처럼 한다면 부모에게서 받은 것을 지켜 온전한 상태로 돌려드리는 것이다. 더구나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은 한 가지 선도 구비하지 않음이 없으니, 또한 온전히 하여 낳아준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하늘에게서 받은 것을 지켜 온전히 돌려준다면 또한 하늘의 증자인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 있어 동서남북(으로 가라는 것)을 오직 명령하시는 대로 따르기를 백기가 들 가운데에서 리상조를 연주했던 것처럼 한다면 따름에 용감하여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더구나 하늘이 나에게 명하는 것은 길흉화복이니 인욕의 사사로움이 있지 않다. 그러므로 하늘을 섬기는 자가 따름에 용감하여 그 바름을 순순히 받는다면 또한 하늘의 백기인 것이다.
富貴福澤, 將厚吾之生也; 貧賤憂戚, 庸[40]玉汝 [41]於 [42]成也.
부귀와 복택은 내 삶을 두텁게 할 것이고, 빈천과 근심은 너를 옥처럼 만들어 줄 것이다.
- 富貴福澤, 所以大奉於我, 而使吾之為善也輕; 貧賤憂戚, 所以拂亂 [43]於我, 而使吾之為志也篤. 天地之於人, 父母之於子, 其設心 [44]豈有異哉! 故君子之事天也, 以周公之富而不至於驕, 以顔子之貧而不改其樂; 其事親也, 愛之則喜而不忘, 惡之則懼而無怨. 其心亦一而已矣.
- 부귀에 복택은 나를 크게 봉양하여 내가 선을 행함을 쉽게 하는 것이요, 빈천과 근심은 나를 불란하게 하여 내가 뜻을 세움을 독실하게 하는 것이니, 천지가 사람에게 있어서와 부모가 자식에게 있어서 그 마음을 씀이 어찌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군자가 하늘을 섬길 적에 주공의 부유함으로도 교만함에 이르지 않고, 안자의 가난함으로도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은 것이요, 부모를 섬길 적에 사랑해 주시면 기뻐하여 잊지 않고, 미워하시면 두려워하고 원망함이 없는 것이니, 그 마음이 또한 동일할 뿐이다.
存, 吾順事; 沒, 吾寧也.
살아있을 때는 나 [부모의 뜻을] 순히 섬길 것이요, 죽게 되어서는 나 편안하리라.
- 孝子之身存, 則其事親者, 不違其志而已; 沒, 則安而無所愧於親也. 仁人之身存, 則其事天者不逆其理而已; 没, 則安而無愧於天也. 盖所謂朝聞夕死 [45], 吾得正而斃焉 [46]者. 故張子之銘以是終焉.
- 효자의 몸이 살아 있으면 부모를 섬김에 그 뜻을 어기지 않을 뿐이요, 죽으면 편안하여 부모에게 부끄러운 바가 없으며, 인한 사람의 몸이 살아 있으면 하늘을 섬김에 그 이치를 어기지 않을 뿐이요, 죽으면 편안하여 하늘에 부끄러운 바가 없다. 이것은 이른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것과 ‘내 바름을 얻고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의 銘이 이것으로 끝마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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