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영
목차
개요
학력
- 동국대학교 사학과 재학
- 청주대성고등학교 졸업
경력
- 2019.3.26.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전역
- 2016.3.2~2016.12.31 동국대학교 사학과 71대 학생회 집행부
좋아하는 것
라디오, 음악 듣기, 마블, 전시관람, 공연
디지털큐레이션 기획
백제 기와분류
- 시대별 분류
- 한성기
- 웅진기
- 사비기
- 종류별 분류
- 기와
- 막새
- 특수기와
- 의도: 기와 분류를 통하여 실제 발굴현장에서 나오는 와편을 사진만 가지고 분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보려함.
- 타겟대상: 매장문화재발굴기관, 박물관
- 타겟메시지: 발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기와를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분류하여 소요 시간 감소
한국의 미륵신앙
- 불교신앙
- 미래불
- 도솔천
- 전륜성왕
- 무속신앙
- 미륵바위
- 창세가
- 후천개벽
- 의도: 한국 미륵신앙은 불교뿐만 아니라 무속과 결합하여 독특한 모습으로 나타나 불교에서 미륵의 모습과 한국 무속에서 미륵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 타겟대상: 장재현 감독ㅏ
- 타겟메시지: 사바하를 재밌게 봤었는데, 장재현 감독이 한국 무속신앙이나 불교, 기독교 등과 같은 오컬트에 관심이 많아서 무속의 미륵에 대해서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마이클 조던:Road to GOAT
- 의도: 마이클 조던의 선수 경력을 데뷔초인 1밀980년대, 1차 쓰리핏, 2차 쓰리핏의 세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별 조던의 라이벌과 그의 조력자를 통해서 그가 왜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지 알아보고자 함.
- 타겟대상: 점프볼, 루키, 네이버 스포츠 팟캐스트 라디오볼
- 타겟메시지: 르브론이 40000-10000-10000을 앞에 둔 상황에서 올타임 no.1 논쟁이 다시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조던의 커리어를 다시 돌아보는 것은 분명히 이 논쟁에서 좋은 기사거리가 될 것
프라하의 묘지
- 의도: 움베르토 에코가 6번째로 쓴 소설인 프라하의 묘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함. 작품의 핵심소재인 시온 의정서와 에코가 푸코의 진자에서 말한 음모론에 대한 경계를 위주로 정리하고자 함. 혹은 프라하의 묘지를 통한 2차 창작.
- 타겟대상 : 소설가, 영화 기획자, 언론인
- 타겟메시지: 음모론에 대한 에코의 시각을 통해 싸구려 음모론에 찌들은 대중매체 비판 컨텐츠 제작
가야 특별전:칼과현
- 의도: 작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했던 기획전시인 가야특별전:칼과 현에 대한 정리 및 지난 가야 특별전에 대한 비판
- 타겟 대상:박물관 학예연구사
- 타겟 메시지: 지난 가야 특별전에 대한 리뷰를 통해 관람객 입장에서 본 전시의 개선점 제시 및 새로운 전시 형태 제언
최부의 표해록
최부의 표해록 장서각본 교수님최원재
1월 8일
- 국역: 바다에서 표류하였습니다.
이 날은 흐렸습니다.
정오를 지나자 서북풍이 또 불었습니다.
배는 다시 뒤로 물러나 동남쪽을 향하여 밤새도록 갔습니다.
신은 권산, 고면, 이복 등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키를 잡아 배를 바로잡고 있으니 방향을 몰라서는 안 된다.
내가 일찍이 지도를 훑어보니 우리나라 흑산도에서 동북쪽으로 향해 가면 곧 우리 충청도[1]와 황해도[2]의 경계이며, 정북방은 곧 평안도[3]의 경계이며, 정북방은 곧 평안도[4]와 중국의 요동(遼東)[5][6][7] 등지요, 서북방은 곧 〈우공(禹貢)에 나오는 청주(靑州)[8]와 연주(__州) 지역이며, 정서방은 서주(徐州)[9][10]와 양주(揚州) 지역이다. 송(宋)나라 때 고려와 교통할 적에 명주(明州)에서 바다를 건너왔으니[11][12][13][14][15], 명주는 곧 대강(大江) 이남의 땅이며, 그 서남방은 곧 옛날의 민(閩)지방[16][17][18]으로서 지금의 복건로(福建路)[19][20][21][22][23]요, 서남방을 향하여 조금 남쪽으로 가다가 서쪽으로 가면 곧 섬라(暹羅)[24][25][26]4 점성(占城)[27]5. 만랄가(滿刺加)[28] 등의 나라요, 정남방은 곧 대유구국(大琉球國), 소유구국(小琉球國)[29]이요, 정남방으로 가다가 동쪽으로 가면 곧 여인국(女人國)[30][31]과 일기도(一岐島)[32]요, 정동방은 곧 일본국과 대마주(對馬州)[33]이다.
지금 배가 풍랑에 표류된 지 닷새 동안 밤낮으로 서쪽을 향하여 갔는데, 거의 중국의 땅에 닿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불행하게도 또 이 서북풍을 만나서 동남방으로 거슬러 가게 되니, 만약 유구국과 여인국에 이르지 않는다면 반드시 천해(天海) 밖으로 흘러 나가서, 위로 은하수에 닿게 되어 가이없는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니, 어찌 할 것인가?
너희들은 내 말을 기억하고서 키를 바로잡고 가야만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권산 등은 “날이 개어 해와 달 그리고 별자리로 헤아린다고 해도 해상에서는 사방을 가리기 힘든데, 지금은 구름과 안개가 짙게 드리운 것이 여러 날 계속되어 새벽인지 저녁인지 밤인지 낮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바람의 변화만으로 사방을 미루어 짐작할 뿐이오니, 어찌 바른 방향을 가려내어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 영역: 8th Day. Adrift in the Ocean. This day was cloudy.
After noon a northwest wind again blew strong. The boat again turned off its course and headed southeast. We travelled through the night. I said to Kwon San, Ko-myon, and I-hok, “In holding the tiller and trying to keep the boat steady, you must know where you are going. I have examined maps, and northeast from Hūksan Island of our country is the coast of our Ch’ungch’ong Province and Hwanghae Province. Due north are P'yong-an, Liao-tung, and such places. Northwest is the coast of the old Ch’ing-chou and Yen-chou of Yü kung. 13 Due west is the area of Hsü-chou and Yang-chou. In Sung times traffic with Koryo sailed from Ming-chou, which was the land from the Yangtze River south.14 Southwest is the old Min territory, the present Fu-chien-lu.15 South-southwest and then west are the countries of Siam, Champa, and Malacca. Due south are Great and Little Ryukyu. 16 Due south then east is I-ch’i-tao of Nü-jên-kuo. 17 Due east is Tsushima-shu of Japan. We have now drifted with the wind five days and nights, going west. I believe we almost reached Chinese soil, but then, unfortunately, we met this northwest wind and turned back to the southeast. If we do not reach Ryukyu or Nü-jênkuo, we shall sail out beyond the Sea of Heaven and rise through the Milky Way, and there will be no end. What are we to do then? “Mark my words. Keep the helm steady.” Kwon San and others said, “Even if the sky were clear and we could calculate by the sun, moon, stars, and planets, we still could not know the four directions of the sea. Now there are clouds, fog, and darkness day after day. We cannot even keep track of dawn and dusk, day and night. We only guess at the four directions from changes in the wind. How can we distinguish a right direction?” They huddled together and wept.
1월 9일
- 국역: 바다에서 표류하였습니다.
이 날은 하늘에 조각구름이 떠 있고 바다 빛깔이 더욱 희어졌습니다.
이제 배는 오랫동안 파도에 부딪혀 양두(梁頭), 풍초(風__), 비우(鼻偶)[1]84의 세 판자가 모두 흔들거리며 부러지려고 하였고, 물이 또 새어 들면서 저절로 파선이 되려는 조짐이 있었습니다.
근보, 고면, 상리 등이 닻줄을 끊어 뱃머리와 선미를 얽어매고 나무를 깎아 이를 보수하였습니다.
마침내 서로 마주 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이와 같이 배를 수리하면서 정성을 다하지 않음이 없지만, 굶주림과 목마름이 열흘에 가까우니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손발은 마비되어 몸을 가누지 못해 힘을 다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배를 수리하여도 또한 튼튼하게 할 수 없으니 장차 어찌 한단 말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바다 갈매기가 떼[2][3]를 지어 날아갔습니다. 뱃사람들이 이를 바라보고는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일찍이 듣건대, 물새는 낮에 바다 위에서 놀다가 밤에 섬 모래톱에서 잔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푸른 바다 만리 밖에서 표류해 와 다행히 이 새를 보게 되었으니 모래톱이 반드시 멀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말하기를, “갈매기[4][5][6]는 한 종류뿐이 아니므로 강가 호수의 모래톱에서 사는 것도 있지만, 바다갈매기는 바다 가운데 떼 지어 있다가 조수를 따라 날고 항상 3월에 바람이 불어야 모래톱과 섬으로 돌아온다. 지금은 정월이므로 갈매기가 떼 지어 나는 것이 바로 큰 바다 가운데 있을 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바다가마우지[7] 몇 쌍이 날아가는 것이 보였으므로 신 또한 어쩌면 섬이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정오에 남쪽을 바라보니, 구름이 진(陣)을 치듯 퍼져 있고 어렴풋이 산 모양 같은 것이 보였으며 또 인가에서 불 때는 연기 같은 것이 있었으므로, 유구국의 땅이라 여겨 가서 정박하려고 하였습니다.
조금 후에 동풍이 또 일어나서 배는 다시 서쪽으로 향하였습니다.
밤이 되자 바람이 더욱 거세어져 배는 나는 듯 빠르게 내달렸습니다*
- 영역: th Day. Adrift in the Ocean. This day floating clouds dotted the sky. The sea was extremely white. By now, the boat had been pounded by waves for a long time. Three beams, the ridge pole, wind strut, and bow sprit, were shivering and straining to split. Moreover, water was seeping in, and the boat was about to break up. Kūn-bo, Ko-myon, and Sang-ni cut line and bound the boat bow to stern.18 They shaved wood and caulked it. Then they looked at each other and wept. They said, "It is not that we do not put all our will into repairing the boat, but hunger and thirst have afflicted us for almost ten days. Our eyes see nothing, our hands and feet are paralyzed. We can neither nourish our bodies nor fully exert our strength. Though we repair it, therefore, we still cannot make it sound. What are we to do?” Suddenly a flock of sea gulls flew by. When the men in the boat saw them, they joyfully said, “We have heard that water birds disport at sea by day and roost in islands at night. We have drifted across a vast ocean. Since, such a great distance out, we have the good luck to sight these birds, islands cannot be far.” I said, “Gulls are not of one kind only. There are some that bob about the islands of rivers and lakes. If they are ocean gulls, the flocks soar with the tides in the vast sea. Usually they only return to their islands when the winds of the Third Month come. Since it is now the First Month, it is just the time when the flocks of gulls are flying in the open ocean.” Before I had finished speaking, we saw several pairs of fishing cormorants fly past. I, too, wondered a little whether islands were perhaps near. At noon we looked south. There were banks of clouds and, obscurely, the shapes of mountains. There was, too, an atmosphee of human settlement. I felt it was a shore of Ryukyu. We were going to go there and moor when in an instant an east wind again rose strongly, and the boat again headed west. With night, the force of the wind was very strong. We scudded along as if flying.
1월 10일
- 국역: 바다에서 표류하였습니다.
이 날은 비가 내리고 동풍이 어제처럼 불었습니다.
오후에는 바다 빛깔이 도로 푸르러졌습니다.
이에 앞서 제주도를 떠날 때 뱃사람이 무지한 탓으로 식수를 거룻배85에 싣고 따르게 하였는데, 풍랑에 표류된 뒤로는 서로 어긋나서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타고 있는 배에는 물 한 그릇이 없어 밥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실 수 없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권송이 신에게 말하기를, “보아 하니 배 안의 사람들 가운데는 황감(黃柑)[1] 6과 청주(淸酒)[2]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마구 먹어서 남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청컨대 이를 한 데 모아 배 위의 창고에 운반하여 저장했다가 목마름을 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즉시 거이산에게 명하여, 배 안의 행장을 모두 뒤지게 하여 황감 50여 개와 술 두 동이를 얻었습니다.
손효자에게 말하기를,“배를 함께 탔으면 호인(胡人)과 월인(越人)[3]도 한 마음일 터인데, 하물며 우리들은 모두가 한 나라 사람으로서 정은 골육지친(骨肉之親)[4]과 같으니,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다. 이 감과 술은 한 방울이 천금과 같다. 네가 이를 맡아서 함부로 쓰지 말고, 배에 탄 사람의 절박한 목마름을 풀어 주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효자가 사람들 가운데 입술이 타고 입이 마른 사람을 보아서 고루 나누어 마시게 하여 겨우 혓바닥만 적시게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황감과 술이 모두 없어지니 어떤 사람은 마른 쌀을 잘게 씹고 제 오줌을 받아 마셨지만, 얼마 안 가 오줌마저 없어지고 가슴속이 건조해져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 마침 비가 내리니 배 안 사람들이 손으로 봉옥의 처마를 들고 거기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기도 하고, 모자를 그릇삼아 아래로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기도 하고, 돗자리를 구부려 뿌려지는 빗물을 받기도 하고, 돛대와 노를 세워 중간에 종이끈을 묶어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기도 하면서 한 잔 물이라도 기어코 얻어서 혀로 핥았습니다.
안의가 말하기를,“옷에 비를 적셔 이를 짜서 마신다면 얻는 바가 실로 많을 터이지만, 뱃사람의 옷은 모두 바닷물에 젖어 비록 비에 적셔 짜내더라도 마실 수가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즉시 간수해 둔 옷 몇 벌을 찾아내어 최거이산에게 비에 적신 뒤 이를 짜게 하니 거의 몇 병이 되었습니다.
김중으로 하여금 숟가락으로 이를 나누어 마시게 하였습니다.
김중이 숟가락을 집어 들면 배 안 사람들이 입을 벌리기를 마치 제비 새끼가 먹이를 먹여주기를 바라는 듯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혀를 움직이고 숨을 쉴 수가 있어 조금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영역: 10th Day. Adrift in the Ocean. This day it rained.
An east wind, as on the day before. After noon the sea became green again. Previously when we had left Cheju, the boatmen had unwisely loaded water from land into a tender to be towed after us. After drifting away with the wind, we were separated from it and lost it. There was not one container of fresh water in the boat. We were not able to boil water or cook food and had nothing to eat or drink. We were in a desperate condition. Kwon Song told me, “I have noticed that some of the men in the boat brought yellow oranges and refined wine, and they are greedily eating them up. Let us have them collected and taken to the upper storehouse. We can store them and relieve our thirst with them.” I ordered Kõisan to search through all the baggage in the boat. He got more than fifty yellow oranges and two jugs of wine. I said to Son Hyo-ja, “When they are together in a boat, men of Hu and Yüeh are like one. 19 That is even more so with us, all men of one country, of the same flesh and bones. If we are to live, let us all live at the same time. If we are to die, let us all die at the same time. These oranges and this wine are all there are. One drop is worth a thousand pieces of gold. You take charge, therefore, and do not waste any, so that they can be used to relieve the thirst of the men in the boat.” Hyo-ja inspected the men and gave those whose lips were parched and mouths cankerous some oranges and wine to eat and drink. He gave them only enough to moisten their tongues. In a few days both the oranges and wine were consumed. Some of the men chewed dried rice grains fine and caught their urine in their hands to drink. Before long the urine, too, dried up. Their diaphragms dry and burning, unable to utter sounds, they were almost dead. At that point, rain fell. Some of the boatmen held up the awning flaps and caught the drops, and some used rain hats and cauldrons to gather the drops. Some curved mats and got them, and some tied paper strings20 to the mast and oars and took what dripped down. [By these means] they hoped to get some water and lick it off with their tongues. An Ui said, “If we took the moisture from clothing wet by the rain and drank it, we should really get a good deal. But the boatman's clothes have all been soaked by salt water. Even if we soaked them in the rain for moisture, we could not drink it. That being the case, what can be done?” I then picked and brought out several pieces of clothing that had been stored. I ordered Kõisan to let them be soaked with rain and to collect the moisture from them. It came to several jars, I ordered Kim Chung to ration it with a spoon and let [the men] drink. Chung raised the spoon, and the boatmen opened their mouths wide, like fledgling swallows waiting to be fed. Only afterwards were they able for the first time to move their tongues and belch. They felt a little more like living.
1월 11일
- 원문:十一日, 漂大洋中, 是日陰, 清晨至一島, 石壁嵯峨甚險峻,海波震荡,激上____,幾一二丈. 丹隨波直入,勢迫擊碎,權山大哭,遂竭力運船,孝子、程保等,亦親攬帆邊阿綱,視風波或縱或引,時則水從海入島,風從島出海, 舟從風回旋,得免於患,夕至一大島,島又岩石立,欲泊舟不得,以福脫衣躍入水中,搜舟游泳,綠島岸以繫,舟人喜倒蘭下寬溪流,不甘水而飲,負没欲做飯,臣曰:“飢餓之極,五臟塗附,若賺得食飽,則必死,莫若先飲藥水,繼之以粥,適可而止可也.”舟人皆颜粥而吸,島無避風風處,故夜又縱舟而去.
- 국역: 바다에서 표류하였습니다.
이 날은 흐렸습니다.
새벽에 한 섬에 도착하니 석벽이 우뚝 솟아 매우 험준하였습니다.
바다 물결이 넘실대다 석벽에 부딪치면 거의 1-2장(丈)을 솟구쳤습니다.
배가 물결을 따라 곧장 들어가 부딪쳐 부서질 지경이 되니, 권산은 크게 울부짖다가 마침내 있는 힘을 다하여 배를 몰았습니다.
효자와 정보 등도 또한 돛대 가의 밧줄을 직접 잡고 풍랑을 보아가며 놓아주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물이 바다로부터 섬 쪽으로 들어가고 바람은 섬으로부터 바다 쪽으로 나오니, 배가 바람을 따라 휘돌아 나와 화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어떤 큰 섬에 도착하였는데 섬은 바위가 깎아지른 듯하였으므로, 배를 대려고 해도 댈 수가 없었습니다.
이복이 옷을 벗고는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배를 끌고 헤엄을 쳐서 섬 기슭에 붙들어 매었습니다.
배 안 사람들은 기뻐하며 구르듯이 마구 뛰어 내려가 시냇물을 찾아 손으로 움켜 달콤한 물을 떠 마시고는, 물을 지고 와서 밥을 짓고자 하였습니다.
신이, “굶주림이 극도에 달하면 오장이 말라붙게 되는데 만약 갑자기 밥을 배부르게 먹는다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먼저 미음을 마신 뒤 죽을 먹되 적당히 먹고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하였더니, 배 안 사람들이 모두 죽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섬에는 바람을 피할 곳이 없었으므로 밤에 또 배를 풀어서 떠났습니다.
- 영역: 11th Day. Adrift in the Ocean. This day was cloudy. At dawn we came to an island that had sheer stone precipices and was extremely forbidding. The sea was heavy, and the waves dashed up the rocks some ten or twenty feet. The boat was following the waves directly in, threatening a crisis in which we should be broken to bits. Kwon San wept loudly and then tried with all his strength to turn the boat. Hyo-ja and Chong Po seized the ropes along the edge of the sail and pulled on them or let up according to the direction of the wind and waves. At the time, the current was from the sea to the island, and the wind was from the island to the sea. The boat followed the wind and turned back, and we avoided disaster. In the evening we came to a large island. It, too, had cliffs and rocks rising steeply. We wanted to moor the boat but could not. I-hok took off his clothes, jumped into the water, and swam ahead, guiding the boat. He climbed the shore of the island and fastened the boat to it. The men, overjoyed, tumbled out recklessly, sought out a stream, took the fresh water in their cupped hands, and drank. Turning from drawing the water, they wanted to prepare food. I said, “In the extremity of hunger the five organs are stuck together. If you suddenly eat to the full, you will surely die. It is better first to drink rice water and follow it with congee. You should stop when you have had the right amount.” The boatmen all boiled congee and sipped it. Since there was no place to escape the wind on the island, at night we freed the boat and w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