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혁 콘텐츠 제작노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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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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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 ||
− | + | 2) 내가 생각하는 것은 | |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 ||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 |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 |
2019년 5월 12일 (일) 17:11 판
주제
- 백석 시인의 '나타샤'
주요 노드
- 백석
- 란
- 자야
- 신현중
- 허준
- 통영
(구상중)
인물
- 백석
- 란(박경련)
- 자야(김영한)
- 신현중
- 허준
사건
백석의 '나타샤'와 관련된 사건
- 통영 '란'과 신현중의 결혼
- 자야의 대원각 시주
관련 작품
- '란'과 관련된 작품
1) 통영(統營) 2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황화장사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산 너머로 가는 길 돌각담에 갸웃하는 처녀는 금(錦)이라는 이 같고 내가 들은 마산(馬山) 객주(客主)집의 어린 딸은 난(蘭)이라는 이 같고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명정(明井)골은 산을 넘어 동백(冬栢)나무 푸르른 감로(甘露)같은 물이 솟는 명정(明井)샘이 있는 마을인데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閑山島)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2) 내가 생각하는 것은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건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샛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던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世上事)'라도 들을 유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유성기: 축음기
이야기 관계망
참고자료
'백석평전'-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