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연초헌(燕超軒)"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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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 권적(權䙗)의 시는 다음과 같다.  
 
○ 유수 권적(權䙗)의 시는 다음과 같다.  
“녹색 나무 그늘지고 그린 누각 깊은데(綠樹陰陰畵閣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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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의 맑은 정취 그대와 읊조리네.(這間淸趣共君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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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樹陰陰畵閣'''深''' (녹수음음화각'''심''')    녹색 나무 그늘지고 그린 누각 깊은데 <br />這間淸趣共君'''吟''' (저간청취공군'''음''')     이 사이의 맑은 정취 그대와 읊조리네.<br />爲官自愧經年滯 (위관자괴경년체)     관리되어 오래도록 머문 것이 부끄러운데 <br />留客何妨竟夕'''霪''' (류객하방경석'''음''')     머무는 손이 어찌 방해하리 저녁내 비오는 것을. <br />暇日梅軒頻對酌 (가일매헌빈대작)     한가한 날에 매헌에서 자주 술마시니<br />幾時蘭室更聯'''襟''' (기시란실경련'''금''')     난실에서 옷깃을 여민 것이 언제이던가. <br />山亭射罷仍揮翰 (산정사파잉휘한)     산 정자에서 활쏘기를 마치고 다시 글쓰니 <br />別後容華在洗'''心''' (별후용화재세'''심''')     이별 뒤에는 마음을 씻는 것이 아름답다네. <br />
관리되어 오래도록 머문 것이 부끄러운데(爲官自愧經年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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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손이 어찌 방해하리 저녁내 비오는 것을.(留客何妨竟夕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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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날에 매헌에서 자주 술마시니(暇日梅軒頻對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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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실에서 옷깃을 여민 것이 언제이던가.(幾時蘭室更聯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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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자에서 활쏘기를 마치고 다시 글쓰니(山亭射罷仍揮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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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뒤에는 마음을 씻는 것이 아름답다네.(別後容華在洗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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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어(退漁) 김진상(金鎭商)의 시는 다음과 같다.
 
○ 퇴어(退漁) 김진상(金鎭商)의 시는 다음과 같다.
  “누대의 나무가 겹겹이 깊으니(樓臺樹木重重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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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앉아서 초연히 읊조리네.(燕坐超然可嘯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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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臺樹木重重'''深''' (누대수목중중'''심''')    누대의 나무가 겹겹이 깊으니 <br />燕坐超然可嘯'''吟''' (연좌초연가소'''음''')     한가로이 앉아서 초연히 읊조리네. <br />咫尺營門無俗事 (지척영문무속사)     가까운 영문에는 세속의 일이 없고 <br />環圍海水絶風'''霪''' (환위해수절풍'''음''')     둘러친 바닷물은 비바람에 끊어졌네. <br />主人多意置肴酒 (주인다의치효주)     주인은 생각 많아 술과 안주 내오고 <br />客子還思移枕'''衾''' (객자환사이침'''금''')     머무는 손 다시 생각 잠자리로 가는구나. <br />揮翰射帿殊未了 (휘한사후수미료)     글을 쓰고 활쏘는 건 아직도 아니 끝나 <br />松風澗雨更淸'''心''' (송풍간우경청'''심''')     솔 바람과 시내물에 마음이 맑아지네. <br />
가까운 영문에는 세속의 일이 없고(咫尺營門無俗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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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친 바닷물은 비바람에 끊어졌네.(環圍海水絶風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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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생각 많아 술과 안주 내오고(主人多意置肴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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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손 다시 생각 잠자리로 가는구나.(客子還思移枕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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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활쏘는 건 아직도 아니 끝나(揮翰射帿殊未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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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바람과 시내물에 마음이 맑아지네.(松風澗雨更淸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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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헌(悔軒) 조관빈의 시는 다음과 같다.
 
○ 회헌(悔軒) 조관빈의 시는 다음과 같다.
  “과중한 업무에 이 병이 깊어지니(强病分司此島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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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은 힘이 들어 노래소리 그쳤네.(兵民務劇廢閒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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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强病分司此島'''深''' (강병분사차도'''심''')    과중한 업무에 이 병이 깊어지니 <br />兵民務劇廢閒'''吟''' (병민무극폐한'''음''')     백성들은 힘이 들어 노래소리 그쳤네. <br />歸山何待秋嵐爽 (귀산하대추람상)     산으로 돌아가니 가을 느낌 상쾌하니 <br />滯海難經暑雨'''霪''' (체해난경서우'''음''')     바다가에 머무니 여름 장마 어렵구나. <br />遺愛庚寅徒忝席 (유애경인도첨석)     경인년일 생각하니 자리만을 더하였고 <br />餘憂丁丑敢安'''衾''' (여우정축감안'''금''')     정축년 일을 근심하니 이부자리 편치않아. <br />一方利害刳肝疏 (일방리해고간소)     위급할 때에는 목숨을 바치고 <br />將退猶懷衛國'''心''' (장퇴유회위국'''심''')     물러나서 나라 지킬 마음을 생각하네.   <br />
산으로 돌아가니 가을 느낌 상쾌하니(歸山何待秋嵐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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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에 머무니 여름 장마 어렵구나.(滯海難經暑雨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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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일 생각하니 자리만을 더하였고(遺愛庚寅徒忝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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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년 일을 근심하니 이부자리 편치않아.(餘憂丁丑敢安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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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할 때에는 목숨을 바치고(一方利害刳肝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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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서 나라 지킬 마음을 생각하네.(將退猶懷衛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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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6일 (월) 13:29 판

超軒遺石壓山 (초헌유석압산)     연초헌엔 초석만이 산 깊숙이 박혀있는데, 
過客緣何獨坐 (과객연하독좌) 과객은 무슨 인연으로 홀로 앉아 읊조리나.
却憶當時賢太守 (각억당시현태수) 그 시절 생각하면 어진 태수 계셨으니,
燕居無累一淸 (연거무루일청) 얽매임 없는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살았으리.



○ 유수 권적(權䙗)의 시는 다음과 같다.

綠樹陰陰畵閣 (녹수음음화각)     녹색 나무 그늘지고 그린 누각 깊은데 
這間淸趣共君 (저간청취공군) 이 사이의 맑은 정취 그대와 읊조리네.
爲官自愧經年滯 (위관자괴경년체) 관리되어 오래도록 머문 것이 부끄러운데
留客何妨竟夕 (류객하방경석) 머무는 손이 어찌 방해하리 저녁내 비오는 것을.
暇日梅軒頻對酌 (가일매헌빈대작) 한가한 날에 매헌에서 자주 술마시니
幾時蘭室更聯 (기시란실경련) 난실에서 옷깃을 여민 것이 언제이던가.
山亭射罷仍揮翰 (산정사파잉휘한) 산 정자에서 활쏘기를 마치고 다시 글쓰니
別後容華在洗 (별후용화재세) 이별 뒤에는 마음을 씻는 것이 아름답다네.


○ 퇴어(退漁) 김진상(金鎭商)의 시는 다음과 같다.

樓臺樹木重重 (누대수목중중)     누대의 나무가 겹겹이 깊으니 
燕坐超然可嘯 (연좌초연가소) 한가로이 앉아서 초연히 읊조리네.
咫尺營門無俗事 (지척영문무속사) 가까운 영문에는 세속의 일이 없고
環圍海水絶風 (환위해수절풍) 둘러친 바닷물은 비바람에 끊어졌네.
主人多意置肴酒 (주인다의치효주) 주인은 생각 많아 술과 안주 내오고
客子還思移枕 (객자환사이침) 머무는 손 다시 생각 잠자리로 가는구나.
揮翰射帿殊未了 (휘한사후수미료) 글을 쓰고 활쏘는 건 아직도 아니 끝나
松風澗雨更淸 (송풍간우경청) 솔 바람과 시내물에 마음이 맑아지네.


○ 회헌(悔軒) 조관빈의 시는 다음과 같다.

强病分司此島 (강병분사차도)     과중한 업무에 이 병이 깊어지니 
兵民務劇廢閒 (병민무극폐한) 백성들은 힘이 들어 노래소리 그쳤네.
歸山何待秋嵐爽 (귀산하대추람상) 산으로 돌아가니 가을 느낌 상쾌하니
滯海難經暑雨 (체해난경서우) 바다가에 머무니 여름 장마 어렵구나.
遺愛庚寅徒忝席 (유애경인도첨석) 경인년일 생각하니 자리만을 더하였고
餘憂丁丑敢安 (여우정축감안) 정축년 일을 근심하니 이부자리 편치않아.
一方利害刳肝疏 (일방리해고간소) 위급할 때에는 목숨을 바치고
將退猶懷衛國 (장퇴유회위국) 물러나서 나라 지킬 마음을 생각하네.


기행지도

인물

  • 권적(1675∼1755)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하(景賀), 호는 창백헌(蒼白軒)·남애(南厓)·계형(繼亨).
  • 김진상(1684∼1755) 본관은 광산. 자는 여익(汝翼), 호는 퇴어(退漁).
  • 회헌(悔軒) 조관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