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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誠上第一=== | | ===誠上第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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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樂上第十七=== | + | ===[[樂上第十七]]=== |
− | :'''古者聖王, 制禮法, 修敎化, 三綱正, 九疇敍, 百姓大和, 萬物咸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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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적에 성왕께서 예법을 제정하시고 교화를 닦으시니, 삼강은 바르게 되고 구주는 펴져서, 백성이 크게 화목해졌으며 만물은 모두 순조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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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綱, 網上大繩也. 三綱者, 夫為妻綱, 父為子綱, 君為臣綱也. 疇, 類也. 九疇, 見「洪範」. 若, 順也. 此所謂理而後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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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리(綱)는 그물 위의 큰 줄이니, 삼강이라는 것은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된다”<ref> 班固, 『白虎通』 「三綱六紀」 三綱者何謂也? 謂君臣、父子、夫婦也. …… 君臣、父子、夫婦, 六人也, 所以稱三綱何? 一陰一陽謂之道, 陽得陰而成, 陰得陽而序, 剛柔相配, 故六人為三綱.</ref>이다. 疇는 종류이니, 구주는 『서경』 「홍범」에 보인다. <ref>『書經』 「周書」 《洪範》 武王勝殷, 殺受, 立武庚, 以箕子歸. 作《洪範》. …… 初一曰五行, 次二曰敬用五事, 次三曰農用八政, 次四曰協用五紀, 次五曰建用皇極, 次六曰乂用三德, 次七曰明用稽疑, 次八曰念用庶徵, 次九曰嚮用五福, 威用六極. </ref> 若은 순조로움(順)이다. 이는 이른바 “질서지운 뒤 어울리게 한다(理而後和)” <ref>『通書』 「禮樂第十三」 陰陽理而後和, 君君、臣臣、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 萬物各得其理, 然後和. </ref>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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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乃作樂以宣八風之氣, 以平天下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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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에 음악을 만들어 八風의 기를 펴시고 천하 사람들의 마음(情)을 안정시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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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八音以宣八方之風, 見『國語』. 宣, 所以達其理之分; 平, 所以節其和之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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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八音으로 팔방의 바람을 편 것은 『국어』에 보인다. <ref>『國語』 「周語下」 如是, 而鑄之金, 磨之石, 系之絲木, 越之匏竹, 節之鼓而行之, 以遂八風. 于是乎氣無滯陰, 亦無散陽, 陰陽序次, 風雨時至, 嘉生繁祉, 人民酥利, 物備而樂成, 上下不罷, 故曰樂正. (이렇듯 쇠를 주조하여 종을 만들고, 石을 갈아 석경을 만들며, 絲木을 연결하여 금슬을 만들고, 匏竹에 구멍을 뚫어 생황·피리를 만들며, 가죽을 잘라 鼓를 만들어 연주하여 八風을 순조롭게 합니다. 이에 기에 滯陰도 散陽도 없어 음양이 차례를 이루고 風雨가 때맞춰 이르러, 곡물은 풍성하고 백성은 넉넉하며, 만물은 갖춰지고 음악은 완성돼 상하가 수고롭지 않게 되니, 그러므로 樂正이라고 합니다.) 참고: 『春秋左傳』 「隱公五年」 夫舞所以節八音而行八風. 【注】 八音, 金、石、絲、竹、匏、土、革、木也. 八風, 八方之風也. 以八音之器, 播八方之風, 手之舞之, 足之蹈之, 節其製而序其情. ○八音, 金鍾、石磬、絲琴瑟、竹簫管、土塤、木敔、匏笙、革鼓也. 八方之風, 謂東方穀風、東南清明風、南方凱風、西南涼風、西方閶闔風、西北不周風、北方廣莫風、東北方融風. 【正義】 故舞所以節八音也。八方風氣寒暑不同, 樂能調陰陽、和節氣. 八方風氣, 由舞而行. 故舞所以行八風也. …… 以八音之器, 宣播八方之風, 使人用手以舞之, 用足以蹈之, 節其禮製, 使不荒淫; 次序人情, 使不蘊結也. (그러므로 佾舞는 팔음을 조절한다. 팔방의 風氣와 寒暑가 다른데, 음악은 음양을 조절하고 절기를 화순하게 할 수 있다. 팔방의 風氣가 佾舞을 통해 행해지므로, 佾舞가 八風을 행하는 것이다. ……… [佾舞를 통해] 팔음의 악기로 팔방의 風氣를 펴서 사람으로 하여금 손으로 춤을 추고 발을 구르게 해 예제를 조절해 음탕하지 않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조절해 응어리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ref> 宣은 그 질서지워진 본분(理之分)을 이루게 하는 것이요, 平은 그 어울림의 폐해(和之流)를 제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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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樂聲淡而不傷, 和而不淫. 入其耳, 感其心, 莫不淡且和焉. 淡則欲心平, 和則躁心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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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므로 음악이 담박하면서도 해롭지 않았고, 조화로우면서도 음란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 그 마음을 감동시키니, 담박하면서도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담박하면 욕심이 안정되고, 조화로우면 조급한 마음이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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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淡者, 理之發; 和者, 理[和]<ref> 理原作和, 據鄧本改. 張本作淡, 董本作和.</ref>之為. 先淡後和, 亦主靜之意也. 然古聖賢之論樂曰: “和而已.” 此所謂淡, 蓋以今樂形之, 而後見其本於莊正齊肅之意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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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박함(淡)이라는 것은 질서지움의 모습(理之發)이고, 조화로움(和)이란 어울림의 표현(和之為)이니, 먼저 담박하고 나중에 조화로운 것 역시 主靜의 의미이다. 그러나 옛 성현께서 음악에 대해 논할 때 和만 말씀하셨으니, <ref>『通書』 「禮樂第十三」 禮, 理也; 樂, 和也.</ref>여기서 말한 담박함(淡)이란 아마도 오늘날의 음악을 가지고 (오늘날의 음악에 대비하여) 드러내신 것으로, 뒤에 그것이 莊正齊肅에 근본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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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優柔<ref> 【漢語大詞典】 1. 寬和溫厚; 3. 寬舒, 從容.</ref>平中<ref> 【漢語大詞典】 平和中正.</ref>, 德之盛也; 天下化中, 治之至也. 是謂道配天地, 古之極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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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의 마음이 음악을 통해] 너그럽고 중정해지는 것은 [성인의] 덕이 성대하기 때문이요, 천하가 化中[化成]해지는 것은 [성인의] 다스림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를] ‘도가 천지에 짝한다’ <ref>『周易』 「繫辭上」 夫易, 廣矣大矣. …… 廣大配天地, 變通配四時, 陰陽之義配日月, 易簡之善配至德. </ref>고 하니, 옛 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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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欲心平, 故平中; 躁心釋, 故優柔. 言聖人作樂功化 <ref>【漢語大詞典】 功業與敎化.</ref>之盛如此. 或云:“‘化中’當作‘化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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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이 안정되었으므로 중정(平中)하고, 조급한 마음이 풀어졌으므로 너그럽다(優柔). [이는] 성인께서 음악을 만드신 공업과 교화의 성대함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혹자는 “‘化中’은 응당 ‘化成’ <ref>『周易』 「恒」 《彖》 聖人久於其道, 而天下化成.</ref>으로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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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後世禮法不修, 政刑苛紊, 縱欲敗度, 下民困苦. 謂古樂不足聽也, 代變新聲, 妖淫愁怨, 導欲增悲, 不能自止. 故有賊君棄父, 輕生敗倫, 不可禁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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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에 예법이 닦이지 않고 政刑이 가혹·문란하여, [위정자가] 욕심대로 하고 법도를 무너뜨리니 백성들이 괴로워하였다. [그런데도 위정자는] 옛 음악은 들을 만하지 않다고 여겨 신곡으로 대체하여, 음탕하거나 구슬픈 음악이 욕망을 끌어내고 슬픔을 더하는데, 스스로 그칠 줄 몰랐다. 그러므로 임금을 해치고 어버이를 버리며 생명을 경시하고 인륜을 저버리는데도 금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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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廢禮敗度, 故其聲不淡而妖淫; 政苛民困, 故其聲不和而愁怨. 妖淫, 故導欲而至於輕生敗倫, 愁怨, 故增悲而至於賊君棄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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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를 폐하고 법도를 없애므로 그 음악이 담박하지 않고 음탕하며, 정치가 가혹하여 백성이 괴로우므로 그 음악이 조화롭지 못하고 구슬프다. 음탕하기 때문에 욕심을 끌어내 생명을 경시하고 인륜을 저버리는 데 이르고, 구슬프므로 슬픔을 더하여 임금을 해치고 어버이를 버리는 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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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嗚呼! 樂者古以平心, 今以助欲; 古以宣化, 今以長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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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음악이라는 것을 옛적에는 이것으로 마음을 안정시켰는데 오늘에는 욕심을 조장하고, 옛적에는 이것으로 교화를 폈는데 요즘에는 원망을 늘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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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古今之異, 淡與不淡, 和與不和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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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의 차이는 담박한가 담박하지 않은가, 조화로운가 조화롭지 않은가의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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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不復古禮, 不變今樂, 而欲至治者遠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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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예를 회복하지 않고 오늘의 음악을 바꾸지 않으면서 잘 다스려지기를 바라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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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古禮, 然後可以變今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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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예를 회복한 연후에야 오늘의 음악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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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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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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