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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5일 (일) 08:41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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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김숙자(金叔滋, 1389~1456)는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로 점필재 김종직의 부친이다.
본관 선산. 자 자배(子培). 호 강호산인(江湖山人). 시호 문강(文康).
12세 때부터 길재(吉再)에게 《소학》과 경서를 배웠다. 역학에 밝은 윤상(尹祥)이 황간현감으로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걸어가서 배움을 청하자, 그 열의를 보고《주역》의 깊은 뜻을 가르쳐주었다. 1414년(태종 14) 사마시를 거쳐, 1419년(세종 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세자우정자(世子右正字)가 되었다가 한때 해임되었다.

그뒤 선산교수(善山敎授)·개령현감·사재감부정(司宰監副正)·성균관사예(司藝) 등을 역임하였다.
세조 즉위 뒤 1456년 벼슬을 그만두고, 밀양에 돌아가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거유(巨儒) 길재의 학통을 이어받아 아들 종직(宗直)에게 잇도록 하여, 정주학(程朱學)을 발전시켰다.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친상(親喪) 중에는 여막 곁에 서재를 만들어 조석을 올린 뒤에 가르치기까지 하여 학업을 받는 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소학》을 앞세우면서 실천을 중시하는 학문자세는 길재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서, 16세기에 이르러 사림 사이에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선산의 낙봉서원(洛峰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