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H 교육용 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특징)
1번째 줄: 1번째 줄:
 
==특징==
 
==특징==
『산해경(山海經)』 「대황경(大荒經)」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기(夔)는 동해(東海) 7,000리 안쪽에 있는 유파산(流波山)에 산다고 했다. 소처럼 생겼으되 몸통은 푸르고 뿔이 없으며 다리가 하나인 짐승이 있는데, 그것이 물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비바람이 불고, 그 눈빛은 해와 달처럼 밝고 울음소리는 우레처럼 크다고 했다. 황제(黃帝)가 그것을 잡아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雷獸)의 뼈로 북채를 만들어 치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퍼져 온 천하를 두렵게 했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황제는 치우(蚩尤)와 전쟁하다가 그것을 잡았다고도 한다. 또 '기'는 세상에 오직 3마리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중 1마리는 진시황(秦始皇)에게 죽었다고도 한다. 사실상 전설 속의 이 동물에 대해서는 생김새와 능력에 대해 문헌에 따라 기록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동한(東漢)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그것에 대해 용(龍)처럼 생기고 다리가 하나인 '신령한 도깨비[神魅]'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이 동물은 상(商)나라 말엽과 서주(西周) 시대에 청동기를 장식하는 주요 문양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대개 입을 크게 벌리고 꼬리를 말고 있으며, 몸통은 길쭉한데다 다리가 하나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청동기에 묘사된 그 모습을 '기룡문(夔龍紋)'이라고도 부른다.
+
『산해경(山海經)』 「대황경(大荒經)」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기(夔)는 [[동해]](東海) 7,000리 안쪽에 있는 유파산(流波山)에 산다고 했다. 소처럼 생겼으되 몸통은 푸르고 뿔이 없으며 다리가 하나인 짐승이 있는데, 그것이 물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비바람이 불고, 그 눈빛은 해와 달처럼 밝고 울음소리는 우레처럼 크다고 했다. 황제(黃帝)가 그것을 잡아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雷獸)의 뼈로 북채를 만들어 치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퍼져 온 천하를 두렵게 했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황제는 치우(蚩尤)와 전쟁하다가 그것을 잡았다고도 한다. 또 '기'는 세상에 오직 3마리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중 1마리는 진시황(秦始皇)에게 죽었다고도 한다. 사실상 전설 속의 이 동물에 대해서는 생김새와 능력에 대해 문헌에 따라 기록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동한(東漢)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그것에 대해 용(龍)처럼 생기고 다리가 하나인 '신령한 도깨비[神魅]'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이 동물은 상(商)나라 말엽과 서주(西周) 시대에 청동기를 장식하는 주요 문양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대개 입을 크게 벌리고 꼬리를 말고 있으며, 몸통은 길쭉한데다 다리가 하나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청동기에 묘사된 그 모습을 '기룡문(夔龍紋)'이라고도 부른다.

2017년 6월 16일 (금) 11:31 판

특징

『산해경(山海經)』 「대황경(大荒經)」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기(夔)는 동해(東海) 7,000리 안쪽에 있는 유파산(流波山)에 산다고 했다. 소처럼 생겼으되 몸통은 푸르고 뿔이 없으며 다리가 하나인 짐승이 있는데, 그것이 물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비바람이 불고, 그 눈빛은 해와 달처럼 밝고 울음소리는 우레처럼 크다고 했다. 황제(黃帝)가 그것을 잡아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雷獸)의 뼈로 북채를 만들어 치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퍼져 온 천하를 두렵게 했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황제는 치우(蚩尤)와 전쟁하다가 그것을 잡았다고도 한다. 또 '기'는 세상에 오직 3마리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중 1마리는 진시황(秦始皇)에게 죽었다고도 한다. 사실상 전설 속의 이 동물에 대해서는 생김새와 능력에 대해 문헌에 따라 기록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동한(東漢)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그것에 대해 용(龍)처럼 생기고 다리가 하나인 '신령한 도깨비[神魅]'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이 동물은 상(商)나라 말엽과 서주(西周) 시대에 청동기를 장식하는 주요 문양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대개 입을 크게 벌리고 꼬리를 말고 있으며, 몸통은 길쭉한데다 다리가 하나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청동기에 묘사된 그 모습을 '기룡문(夔龍紋)'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