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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 | 구마산(舊馬山)<ref>[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5757076 국민일보 [정철훈의 백석을 찾아서] ③ 통영에 두고 온 사랑], 19세기 말 마산엔 일본인과 러시아인들이 들어와 새 시가지를 형성했는데 그 지역이 신 마산, 이전 지역이 구 마산이다.</ref>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 | 갓 나는 | + | 갓 나는 고당<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52edf8a06257467589058c6f59988cff 네이버 사전 '고당'],‘고장’의 방언 (평안, 중국 요령성)</ref>은 가깝기도 하다 |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
− | 파래에 | + | 파래에 아개미<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9865efed231d4f1db0c40e2cd4525c92 네이버 사전 '아개미'],‘아가미’의 방언 (강원, 경기, 경남, 전라, 충남, 함북)</ref>에 호루기<ref>[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1359.html 한겨레 (안도현의 발견) 갑오징어], [[백석]]이‘통영'이라는 시에서 “파래에 아가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라고 할 때 그 호루기가 꼴뚜기다.</ref>의 젓갈이 좋고 |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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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 집집이 아이만한 피도 안 간 대구를 말리는 곳 | ||
− | 황화장사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 + | 황화장사<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c3aba2d2faae4193a8fab0f06e908332 네이버 사전 '황아장수'], 집집을 찾아다니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파는 사람.</ref> 영감이 일본말을 잘도 하는 곳 |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 처녀들은 모두 어장주(漁場主)한테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는 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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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 ||
− | + | 명정(明井)골은 산을 넘어 동백(冬栢)나무 푸르른 감로(甘露)같은 물이 솟는 명정(明井)샘이 있는 마을인데 | |
−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 +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백석|내]]가 좋아하는 [[란|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
− | + | [[백석|내]]가 좋아하는 [[란|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 |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 긴 토시 끼고 큰머리 얹고 오불고불 넘엣거리로 가는 여인은 평안도(平安道)서 오신 듯한데 동백(冬栢)꽃 피는 철이 그 언제요 | ||
−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900 옛 장수] 모신 낡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7829&cid=40942&categoryId=33546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 +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900 옛 장수] 모신 낡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7829&cid=40942&categoryId=33546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백석|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閑山島) 바다에 뱃사공이 되어가며 |
−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란|내 사람]]을 생각한다 | + | 녕<ref>[https://ko.dict.naver.com/#/entry/koko/871f6fbe13e24953a3f68dc2a97393d1 네이버 사전 '녕'], [방언] ‘지붕’의 방언(평북).</ref>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란|내 사람]]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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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7일 (월) 17:53 판
목차
정의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시이다.[1]
내용
도시 '통영'
초겨울 비가 내리고 바람 끝이 차갑게 스쳐 지나가는 통영에는 윤이상 추모음악제 현수막이 도시의 거리마다 휘날린다. 옛적부터 문인·화가 등 예술적 자질이 돋보이는 인물이 많기로 유명했던 통영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근거지가 되면서부터 역사 속에 떠올랐다. 이곳에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이 설치되고 그 준말이 불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충무라는 지명도 이순신의 시호 충무공에서 따온 이름임을 미루어 보면 그 역사적 배경이 넉넉히 짐작된다. 통영에는 아직도 그 유적이 남아 있으니, 통영시 문화동 여황산 기슭에 선 세병관(洗兵館)과 충무공 위패를 모신 충렬사(忠烈祠)가 그것이다.[2]
시인 백석과 통영
시인 백석에게 통영은 각별한 곳이었다. 백석이 흠모하였던 여인 란이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안도현의 「백석평전」에 따르면 백석은 먼 통영을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방문했다고 한다. 그녀가 살았던 곳은 시에서도 묘사되는 '명정(明井)골'이었는데 그는 그 곳을 방문하였으나 란이 개학 준비로 인해 경성으로 올라가서 직접 만나지는 못하였다. 이 말은 전해준 건 그녀의 외사촌 오빠 서병직이었다. 백석보다 두 살이 많은 서병직은 신현중과 친구 사이였다. 백석은 그녀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백석이 없었다. 그녀는 백석이라는 사내가 부담스러워 몸을 피한 것이다. 백석과 신현중은 난이 떠나고 없는 통영에서 사나흘 정도를 묵으며 유서 깊은 이 고장 곳곳을 둘러봤다.[3]
백석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서술은 이 링크 참조. 백석 시인이 통영 지역을 배경으로 쓴 '통영(統營)'이라는 시들도 있다.[4]
첫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이 시는 1935년 <<조광>> 12월호에 <여우난골족>, <흰밤>과 함께 발표되었다.[5]
두 번째 발표된 <통영(統營)>
백석은 <조선일보> 1936년 1월 23일자에 두 번째로 '통영'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하였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같은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지 거의 두달 만이었다. 그 사이에 백석은 다시 통영을 다녀왔다.[9]
구마산(舊馬山)[10]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
두 번째 통영 방문에는 신현중이 동행했다. 신문사에서 마산, 통영, 삼천포 등 남해안 지역으로 취재여행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마음먹고 일주일간 출장을 간 것이다. 경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경성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 못 미쳐 밀양의 삼랑진역에서 내려 기차를 타아했다. 여기서 마산선을 타면 낙동강-유림정-진영-덕산-창원-구창원을 거쳐 마산역에 닿았다. 40.1킬로미터의 거리였다.[16]
멀티미디어
이미지
전자지도
참고문헌
- 안도현 「백석평전」
- 우기화 '여인 만나러 통영까지…백석이 걸었던 마산은'
기여
주석
- ↑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시' (두산백과)
- ↑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 - 충무공의 정신이 깃든 곳 (한국의 미 산책, 2007. 11. 30., 최선호)
- ↑ 안도현 「백석평전」105-106p
- ↑ 백석 시인이 '통영(統營)'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세 편 있지만 백석과 란의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통영(統營)> 3는 '통영' 문서에 작성하지 않았다.
- ↑ 안도현 「백석평전」88p
- ↑ 네이버 국어사전 '처니', [방언]‘처녀(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의 방언(경남).
- ↑ 고대신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당시 서울에서 알 정도로 유명한 장소로 많은 문인들이 방문했던 객주였다는 ‘새미집’은 지금은 유흥가 가운데 위치한 작은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미집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큰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 팔던 곳을 의미한다.
- ↑ 네이버 국어사전 '방등',
[방언] ‘등잔(기름을 담아 등불을 켜는 데에 쓰는 그릇)’의 방언(경상, 평안). - ↑ 안도현 「백석평전」101p
- ↑ 국민일보 [정철훈의 백석을 찾아서 ③ 통영에 두고 온 사랑], 19세기 말 마산엔 일본인과 러시아인들이 들어와 새 시가지를 형성했는데 그 지역이 신 마산, 이전 지역이 구 마산이다.
- ↑ 네이버 사전 '고당',‘고장’의 방언 (평안, 중국 요령성)
- ↑ 네이버 사전 '아개미',‘아가미’의 방언 (강원, 경기, 경남, 전라, 충남, 함북)
- ↑ 한겨레 (안도현의 발견) 갑오징어, 백석이‘통영'이라는 시에서 “파래에 아가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라고 할 때 그 호루기가 꼴뚜기다.
- ↑ 네이버 사전 '황아장수', 집집을 찾아다니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파는 사람.
- ↑ 네이버 사전 '녕', [방언] ‘지붕’의 방언(평북).
- ↑ 안도현 「백석평전」105p
-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kinow&logNo=20101559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