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의 세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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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는 B에 속한다. || 봉준호가 만든 영화 목록을 이렇게 표현했다. ||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기생충, 플란다스의 개, 옥자→봉준호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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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함께하는 배우들=== | ===봉준호와 함께하는 배우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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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랑 가장 많은 작품을 한 배우는 송강호, 변희봉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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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총 4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송강호의 인지도를 높여준 작품도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이다. 송강호는 봉준호의 유명한 페르소나로 앞으로도 계속 봉준호의 영화에 출연할 배우다. 봉준호가 송강호가 무명 시절 꼭 한 번 자신의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예의 있게 부탁했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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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희봉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이렇게 총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같은 경우는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 변희봉도 송강호 못지 않게 봉준호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배두나는 괴물, 플란다스의 개 총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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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두나는 봉준호의 데뷔작이 곧 자신의 첫 주연작인 경우다. 플란다스의 개를 통해 영화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두나는 배우로서 성장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괴물에서 봉준호를 만나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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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성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봉준호의 영화에 처음 출연하게 되는데, 괴물, 설국열차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괴물은 고아성이 중학생 때 찍은 작품이다. 성인이 된 후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설국열차에 출연하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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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식도 떠오르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다. 옥자, 기생충 총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봉준호가 최우식 첫 영화 주연작 거인을 보고 연기가 마음에 들어 옥자에 캐스팅했다. 그 후 옥자에서 인연이 되어 기생충의 주연의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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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빈은 지금까지 마더에 딱 한 번 출연했다. 하지만 마더는 봉준호 영화 중에 살인의 추억만큼 명작으로 손 꼽힐만한 작품이다. 그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원빈은 연기력도 인정받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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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자도 마더에 딱 한 번 출연했다. 봉준호 영화에 딱 한 번 출연했지만, 마더를 통해 김혜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김혜자는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영화에 계속 출연할 약속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
===봉준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 | ===봉준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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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진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살인의 추억을 만들었을 때 봉준호는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살인의 추억은 51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2003년 당시 최고 흥행 영화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영화들도 보면, 장르영화로서의 매력을 다 갖고 있으면서 작품성도 놓치지 않은 작품들이다. 최근 영화 기생충은 관객 수 천만을 향해 가고 있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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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한 작품성은 봉준호가 봉테일이라고 불릴 만큼의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미술감독들이 봉준호 감독의 지시를 들으며 지은 별명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반창고를 당시 시대에 맞게 접착력이 낮은 반창고로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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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들은 일단 장르영화다. 그래서 장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장르가 불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 괴물, 옥자, 설국열차, 기생충 등은 액션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인지, 코미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적 재미들을 섞어놓는다. 그래서 혹자는 봉준호가 곧 장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봉준호 영화의 개성이 강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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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봉준호 영화의 특징은 삑사리의 예술이다. 이는 직접 봉준호가 인터뷰 도중 말한 것으로, 프랑스 기자들이 봉준호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삑사리가 나는 것처럼 갑자기 영화의 내용이 예기치 않은 방향들로 흘러가는 것이다. 최근 영화 기생충, 마더, 살인의 추억 등이 그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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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에는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도 있는데, 먼저 소녀의 죽음이다. 살인의 추억에서부터 시작된 이 키워드는 기생충에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괴물에서 괴물에 희생당하는 소녀, 마더에서도 살해당하는 소녀 등 자주 소녀들이 등장하고, 죽는 역할로 자주 나온다. 옥자와 설국열차에서는 예외가 있긴 하지만 소녀가 내용의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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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대밭과 지하는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마더, 살인의 추억 등에서는 갈대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괴물에서는 비슷한 장소인 한강 잔디밭이 등장한다. 마더, 괴물, 기생충 등에서는 지하 혹은 비슷한 어두운 벽으로만 이루어진 장소들이 등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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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에서는 비가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최근 영화 기생충이 그랬고 괴물과 살인의 추억에서도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비가 내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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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지기와 날아차기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데, 플란다스의 개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넘어진다. 괴물, 설국열차에서도 사건들이 벌어짐에 따라 넘어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종종 웃음을 유발하거나 사건의 긴박함을 드러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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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차기는 플란다스의 개, 마더, 옥자, 살인의 추억 등에서 나온다. 서로 주인공이 대립하는 장면(살인의 추억,플란다스의 개) 혹은 기득권이 아닌 서민이 기득권을 향해 도전하는 장면(설국열차, 옥자) 등에서 자주 등장한다. | ||
===봉준호 영화가 지금까지 받아온 상들(봉준호가 받은 것 위주로)=== | ===봉준호 영화가 지금까지 받아온 상들(봉준호가 받은 것 위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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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건국대황태훈]] [[분류:2019디지털인문학입문건국대]] [[분류:디지털큐레이션콘텐츠]] | [[분류:건국대황태훈]] [[분류:2019디지털인문학입문건국대]] [[분류:디지털큐레이션콘텐츠]] | ||
+ | 봉준호 영화들은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이 상을 안 받은 적이 없다. 자잘한 상부터 세계영화제에서 받은 상까지 신인감독 때부터 지금까지 상을 받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떤 상이든 자신이 만든 영화로 다 한 번씩 받아봤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이라는 것이다. 봉준호가 받은 것 위주로 정리해서 그렇지, 봉준호 영화를 통해 받은 배우, 제작진까지 더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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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최근에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한국영화계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아시아영화 연속 수상 최초,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현재 관객수도 천만을 향해 달려갈 정도로 대중성도 인정받고 있다. (물론 황금종려상 효과를 보는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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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의 앞으로 차기작들이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가 된다. 또 영화계를 꿈꾸는, 특히 배우를 하고 싶은 나로서는 봉준호의 작품에 직접 출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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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봉준호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데, 한국영화계가 봉준호 같은 감독, 송강호 같은 배우를 많이 배출하고 그런 인재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잘 마련해주길 바란다. |
2019년 6월 20일 (목) 04:28 기준 최신판
목차
주제
봉준호 영화의 세계
기획의도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감독 중에서 봉준호를 좋아한다. 대중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봉준호는 작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감독이다. 그래서 봉준호가 만든 영화들을 보면, 다른 영화들과 조금씩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봉준호 영화만이 가지는 특징들을 찾을 수 있다. 봉준호 영화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봉준호 영화의 스타일, 봉준호 영화의 세계를 탐구해보고 싶다. 봉준호 영화의 배우, 음악, 장면, 연출적 특징들을 알아봄으로써 봉준호 영화를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다.
온톨로지
클래스(Class)
클래스 | 설명 | 노드 |
작품 | 봉준호가 지금까지 연출해온 작품들을 데뷔작부터 영화제목으로 정리했다. |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봉준호 영화 |
배우 | 봉준호는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과 계속 작업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봉준호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다.(봉준호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면 이미 연기력으로는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을 기준으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들 혹은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을 정리해봤다. 이 외에도 다른 배우들이 있지만 배우들의 수가 너무 많으면 가시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개인적인 기준으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위주로 정리했다. | 송강호, 변희봉, 최우식, 고아성, 배두나, 김혜자, 원빈 |
연출 | 봉준호의 영화들이 쌓여오면서 봉준호만의 연출적 특징들이 있다. 그것을 키워드로 만들어 정리해봤다. | 대중성과 작품성, 삑사리의 예술, 봉준호가 곧 장르(장르 없는 장르), 봉테일, 봉준호 |
장소 | 봉준호의 영화들에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항상 이러한 장소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들이 등장한다. | 지하, 갈대밭 |
장면 | 봉준호의 영화들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다. 봉준호 특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멵들이다. | 넘어지기, 날아차기, 소녀의 죽음, 비 |
수상 | 봉준호는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 대부분이 이름 있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 수상 목록들을 정리해봤다. | 제19회 뮌헨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제40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제27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제30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제34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음악 | 봉준호는 배우들만 작업하는 배우들이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감독도 같이 작업하는 음악감독들이 있는 편이다. 자주 음악에 참여하는 음악감독, 봉준호 영화에 한 번이라도 같이 참여한 음악감독들을 정리해봤다. | 정재일, 이병우, 이와시로 타로, 마르코 벨트라미 |
관계성(Relation)
관계성 | 설명 | 해당노드 |
A는 B를 연출했다. | 봉준호가 연출한 작품들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만들었다. | 봉준호→봉준호 영화, 마더, 괴물, 설국열차, 옥자, 살인의 추억, 플란다스의 개, 기생충 |
A는 B에 자주 출연한다. | 봉준호 영화들에 2번 이상 출연했던 배우들, 자주 출연하는 페르소나 배우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 송강호, 변희봉, 최우식, 고아성, 배두나→봉준호 영화 |
A는 B에 출연했다. | 봉준호 영화들에 2번 이상 출연했던 배우들 뿐만 아니라 봉준호 영화들에서 주요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들도 포함했다. 그리고 영화별로 배우들을 정리했다. | 송강호→괴물, 송강호→기생충, 송강호→살인의 추억, 송강호→설국열차, 최우식→기생충, 최우식→옥자, 변희봉→옥자, 변희봉→괴물, 변희봉→살인의 추억, 변희봉→플란다스의 개, 배두나→괴물, 배두나→플란다스의 개, 고아성→괴물, 고아성→설국열차, 김혜자→마더, 원빈→마더 |
A는 B에서 촬영한다. | 봉준호 영화들에 자주 나오는 장소들을 여기서 촬영한다고 표현했다. | 봉준호 영화→지하, 갈대밭 |
A는 B의 특성을 지닌다. | 봉준호 영화의 연출이 가지는 특성들이다. | 봉준호 영화→봉테일, 삑사리의 예술, 장르 없는 장르(봉준호가 곧 장르), 대중성과 작품성 |
A는 B가 등장한다. | 봉준호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 넘어지기, 날아차기, 소녀의 죽음, 비 |
A는 B의 음악을 만들었다. | 봉준호 영화의 음악들을 만든 음악감독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 정재일, 이병우, 이와시로_타로, 마르코_벨트라미→ 봉준호 영화 |
A는 B를 받았다. | 봉준호 영화들이 받은 수상 목록을 영화별로 표현했다. | 플란다스의 개→제19회 뮌헨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살인의 추억→제40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괴물→제27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마더→제30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설국열차→제34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기생충→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A는 B에 속한다. | 봉준호가 만든 영화 목록을 이렇게 표현했다. |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기생충, 플란다스의 개, 옥자→봉준호 영화 |
스토리
봉준호와 함께하는 배우들
봉준호랑 가장 많은 작품을 한 배우는 송강호, 변희봉이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총 4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송강호의 인지도를 높여준 작품도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이다. 송강호는 봉준호의 유명한 페르소나로 앞으로도 계속 봉준호의 영화에 출연할 배우다. 봉준호가 송강호가 무명 시절 꼭 한 번 자신의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예의 있게 부탁했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변희봉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이렇게 총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같은 경우는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 변희봉도 송강호 못지 않게 봉준호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배두나는 괴물, 플란다스의 개 총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두나는 봉준호의 데뷔작이 곧 자신의 첫 주연작인 경우다. 플란다스의 개를 통해 영화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두나는 배우로서 성장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괴물에서 봉준호를 만나게 된다.
고아성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봉준호의 영화에 처음 출연하게 되는데, 괴물, 설국열차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괴물은 고아성이 중학생 때 찍은 작품이다. 성인이 된 후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설국열차에 출연하게 된다.
최우식도 떠오르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다. 옥자, 기생충 총 2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봉준호가 최우식 첫 영화 주연작 거인을 보고 연기가 마음에 들어 옥자에 캐스팅했다. 그 후 옥자에서 인연이 되어 기생충의 주연의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다.
원빈은 지금까지 마더에 딱 한 번 출연했다. 하지만 마더는 봉준호 영화 중에 살인의 추억만큼 명작으로 손 꼽힐만한 작품이다. 그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원빈은 연기력도 인정받게 되었다.
김혜자도 마더에 딱 한 번 출연했다. 봉준호 영화에 딱 한 번 출연했지만, 마더를 통해 김혜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김혜자는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영화에 계속 출연할 약속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준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
봉준호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진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살인의 추억을 만들었을 때 봉준호는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살인의 추억은 51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2003년 당시 최고 흥행 영화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영화들도 보면, 장르영화로서의 매력을 다 갖고 있으면서 작품성도 놓치지 않은 작품들이다. 최근 영화 기생충은 관객 수 천만을 향해 가고 있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러한 작품성은 봉준호가 봉테일이라고 불릴 만큼의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미술감독들이 봉준호 감독의 지시를 들으며 지은 별명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반창고를 당시 시대에 맞게 접착력이 낮은 반창고로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봉준호 영화들은 일단 장르영화다. 그래서 장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장르가 불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 괴물, 옥자, 설국열차, 기생충 등은 액션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인지, 코미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적 재미들을 섞어놓는다. 그래서 혹자는 봉준호가 곧 장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봉준호 영화의 개성이 강하다.
또 봉준호 영화의 특징은 삑사리의 예술이다. 이는 직접 봉준호가 인터뷰 도중 말한 것으로, 프랑스 기자들이 봉준호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삑사리가 나는 것처럼 갑자기 영화의 내용이 예기치 않은 방향들로 흘러가는 것이다. 최근 영화 기생충, 마더, 살인의 추억 등이 그랬다.
봉준호 영화에는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도 있는데, 먼저 소녀의 죽음이다. 살인의 추억에서부터 시작된 이 키워드는 기생충에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괴물에서 괴물에 희생당하는 소녀, 마더에서도 살해당하는 소녀 등 자주 소녀들이 등장하고, 죽는 역할로 자주 나온다. 옥자와 설국열차에서는 예외가 있긴 하지만 소녀가 내용의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갈대밭과 지하는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마더, 살인의 추억 등에서는 갈대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괴물에서는 비슷한 장소인 한강 잔디밭이 등장한다. 마더, 괴물, 기생충 등에서는 지하 혹은 비슷한 어두운 벽으로만 이루어진 장소들이 등장한다.
봉준호 영화에서는 비가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최근 영화 기생충이 그랬고 괴물과 살인의 추억에서도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비가 내린다.
넘어지기와 날아차기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데, 플란다스의 개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넘어진다. 괴물, 설국열차에서도 사건들이 벌어짐에 따라 넘어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종종 웃음을 유발하거나 사건의 긴박함을 드러낸다.
날아차기는 플란다스의 개, 마더, 옥자, 살인의 추억 등에서 나온다. 서로 주인공이 대립하는 장면(살인의 추억,플란다스의 개) 혹은 기득권이 아닌 서민이 기득권을 향해 도전하는 장면(설국열차, 옥자) 등에서 자주 등장한다.
봉준호 영화가 지금까지 받아온 상들(봉준호가 받은 것 위주로)
봉준호 영화들은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이 상을 안 받은 적이 없다. 자잘한 상부터 세계영화제에서 받은 상까지 신인감독 때부터 지금까지 상을 받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떤 상이든 자신이 만든 영화로 다 한 번씩 받아봤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이라는 것이다. 봉준호가 받은 것 위주로 정리해서 그렇지, 봉준호 영화를 통해 받은 배우, 제작진까지 더 많다.
특히 최근에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한국영화계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아시아영화 연속 수상 최초,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현재 관객수도 천만을 향해 달려갈 정도로 대중성도 인정받고 있다. (물론 황금종려상 효과를 보는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봉준호의 앞으로 차기작들이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가 된다. 또 영화계를 꿈꾸는, 특히 배우를 하고 싶은 나로서는 봉준호의 작품에 직접 출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 봉준호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데, 한국영화계가 봉준호 같은 감독, 송강호 같은 배우를 많이 배출하고 그런 인재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잘 마련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