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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206. 망도서(望島嶼) 回首西南海色長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浮浮島嶼摠環疆떠 있는 섬들도 모두다 우리 강토. 列星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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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망도서(望島嶼)
 
回首西南海色長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浮浮島嶼摠環疆떠 있는 섬들도 모두다 우리 강토.
 
列星半落靑天外열 지은 별들이 하늘 밖으로 기우니,
 
點點如碁一局張점점이 늘어선 모습 한판의 바둑판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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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回首西南海色'''長''' (<small>회수서남해색'''장'''</small>)    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br />浮浮島嶼摠環'''疆''' (<small>부부도서총환'''강'''</small>)    떠 있는 섬들도 모두다 우리 강토.<br />列星半落靑天外 (<small>열성반락청천외</small>)    열 지은 별들이 하늘 밖으로 기우니,<br />點點如碁一局'''張''' (<small>점점여기일국'''장'''</small>)    점점이 늘어선 모습 한판의 바둑판 같구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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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강화부의 14개의 섬이 바둑처럼 펼쳐져 있다.
 
○ 정상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강화부의 14개의 섬이 바둑처럼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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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도는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매음도(媒音島), 사도(蛇島ㆍ거주민은 없고 산에는 대나무가 있다), 석모도(席毛島), 미
 
○ 14도는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매음도(媒音島), 사도(蛇島ㆍ거주민은 없고 산에는 대나무가 있다), 석모도(席毛島), 미
 
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 혹은 望島라고도 한다. 강화부의 향교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 혹은 望島라고도 한다. 강화부의 향교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터와 위전만이 남아있다.), 아차도(阿此島) 등이 있다.
 
지금은 터와 위전만이 남아있다.), 아차도(阿此島) 등이 있다.
○ 유수 이민서(李敏叙)458)의 시는 다음과 같다. “가벼운 바람 불어 돌아온 배 보내고(輕颷拂拂送歸帆) 안석에 기대어서 초연하게
 
취한다네.(隱几超然倚半酣) 물 건너 산을 보니 원근이 어지럽고(隔水看山迷遠近) 돛대 돌려 기를 굴려 방향을 잃었다네.(回檣轉柁失東南)
 
서쪽으로 나는 새 그 수는 셀 수 없지만(日西翔鳥且千百) 안개에 고깃배는 몇 척이 아니 되네.(烟際漁舟時兩三) 믿을 만한 강도부는 서
 
로가 도와서(賴有府中携手客) 사람을 흥을 돋아 끝까지 살피네.(令人發興得窮探)” 이 시의 제목은 ʻ주문도(注文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배 버리고 작은 섬을 찾으니(捨舟尋小島) 숲속에서 오르기도 내리기도(榛逕歷高低) 황량한 산 아래엔 옛우물 있고(古井荒山下) 교목의 서쪽에는 초가가 있네(茅茨喬木西) 깊은 이랑 좋은 토질 자랑하고(畝深誇土美) 궁벽한 곳 바위
 
에서 사는 듯(地僻類巖棲) 예전에는 뗏목타고 다녔지만(宿昔乘桴地)바람 따라 처량한 이 마음(臨風意更凄)” 이 시의 제목은 ʻ장봉도(長峯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바람 물결 치고 치니 앞의 섬이 어둡고(輕颷拂拂送歸帆) 쉬지 않고 밤새 돌아 배를 옮기네.(隱几超然倚半酣) 뜬 구름 없어지고 온누리가 맑아지니(隔水看山迷遠近) 밝은 달이 떠올라 배앞에 걸리네.(回檣轉柁失東南) 허공에 의지해 부요459)의 힘 아니 빌려(日西翔鳥且千百) 뜻을 얻어 진실로 실컷 노니네.(烟際漁舟時兩三) 취하여 누워서는 날새는 줄 모르고(賴有府中携
 
手客) 새벽되어 흰갈매기 나는 꿈을 꾼다네.(令人發興得窮探)” 이 시의 제목은 ʻ상월(賞月)ʼ이다.
 
  
458) 이민서(1633∼1688)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중(彛仲), 호는 서하(西河). 1683년 강화부유수가 되고, 예조·호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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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 이민서(李敏叙)의 시는 다음과 같다.
459) 부요(扶搖)는 부상(扶桑)을 말한다. 즉 해 뜨는 곳에 있다고 전하는 신목(神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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輕颷拂拂送歸'''帆''' (경표불불송귀범)    가벼운 바람 불어 돌아온 배 보내고 <br />隱几超然倚半'''酣''' (은궤초연의반감)    안석에 기대어서 초연하게 취한다네.  <br />隔水看山迷遠近 (격수간산미원근)    물 건너 산을 보니 원근이 어지럽고  <br />回檣轉柁失東'''南''' (회장전타실동남)    돛대 돌려 기를 굴려 방향을 잃었다네.  <br />日西翔鳥且千百 (일서상조차천백)    서쪽으로 나는 새 그 수는 셀 수 없지만  <br />烟際漁舟時兩'''三''' (연제어주시량삼)    안개에 고깃배는 몇 척이 아니 되네.  <br />賴有府中携手客 (뢰유부중휴수객)    믿을 만한 강도부는 서로가 도와서  <br />令人發興得窮'''探''' (령인발흥득궁탐)    사람을 흥을 돋아 끝까지 살피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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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제목은 ʻ주문도(注文島)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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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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捨舟尋小島 (사주심소도)    배 버리고 작은 섬을 찾으니<br />榛逕歷高'''低''' (진경력고저)    숲속에서 오르기도 내리기도<br />古井荒山下 (고정황산하)    황량한 산 아래엔 옛우물 있고 <br />茅茨喬木'''西''' (모자교목서)    교목의 서쪽에는 초가가 있네 <br />畝深誇土美 (무심과토미)    깊은 이랑 좋은 토질 자랑하고 <br />地僻類巖'''棲''' (지벽류암서)    궁벽한 곳 바위에서 사는 듯 <br />宿昔乘桴地 (숙석승부지)    예전에는 뗏목타고 다녔지만<br />臨風意更'''凄''' (림풍의경처)    바람 따라 처량한 이 마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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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제목은 ʻ장봉도(長峯島)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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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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輕颷拂拂送歸'''帆''' (경표불불송귀범)    바람 물결 치고 치니 앞의 섬이 어둡고 <br />隱几超然倚半'''酣''' (은궤초연의반감)    쉬지 않고 밤새 돌아 배를 옮기네. <br />隔水看山迷遠近 (격수간산미원근)    뜬 구름 없어지고 온누리가 맑아지니 <br />回檣轉柁失東'''南''' (회장전타실동남)    밝은 달이 떠올라 배앞에 걸리네.<br />日西翔鳥且千百 (일서상조차천백)    허공에 의지해 부요의 힘 아니 빌려 <br />烟際漁舟時兩'''三''' (연제어주시량삼)    뜻을 얻어 진실로 실컷 노니네.<br />賴有府中携手客 (뢰유부중휴수객)    취하여 누워서는 날새는 줄 모르고 <br />令人發興得窮'''探''' (령인발흥득궁탐)    새벽되어 흰갈매기 나는 꿈을 꾼다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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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제목은 ʻ상월(賞月)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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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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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서(1633∼1688)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중(彛仲), 호는 서하(西河). 1683년 강화부유수가 되고, 예조·호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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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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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요(扶搖)는 부상(扶桑)을 말한다. 즉 해 뜨는 곳에 있다고 전하는 신목(神木)이다.

2019년 5월 31일 (금) 00:53 기준 최신판


回首西南海色 (회수서남해색)     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浮浮島嶼摠環 (부부도서총환) 떠 있는 섬들도 모두다 우리 강토.
列星半落靑天外 (열성반락청천외) 열 지은 별들이 하늘 밖으로 기우니,
點點如碁一局 (점점여기일국) 점점이 늘어선 모습 한판의 바둑판 같구나.

○ 정상에 올라 서남쪽을 바라보면 강화부의 14개의 섬이 바둑처럼 펼쳐져 있다.

○ 14도는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매음도(媒音島), 사도(蛇島ㆍ거주민은 없고 산에는 대나무가 있다), 석모도(席毛島), 미 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 혹은 望島라고도 한다. 강화부의 향교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터와 위전만이 남아있다.), 아차도(阿此島) 등이 있다.

○ 유수 이민서(李敏叙)의 시는 다음과 같다.

輕颷拂拂送歸 (경표불불송귀범)     가벼운 바람 불어 돌아온 배 보내고 
隱几超然倚半 (은궤초연의반감) 안석에 기대어서 초연하게 취한다네.
隔水看山迷遠近 (격수간산미원근) 물 건너 산을 보니 원근이 어지럽고
回檣轉柁失東 (회장전타실동남) 돛대 돌려 기를 굴려 방향을 잃었다네.
日西翔鳥且千百 (일서상조차천백) 서쪽으로 나는 새 그 수는 셀 수 없지만
烟際漁舟時兩 (연제어주시량삼) 안개에 고깃배는 몇 척이 아니 되네.
賴有府中携手客 (뢰유부중휴수객) 믿을 만한 강도부는 서로가 도와서
令人發興得窮 (령인발흥득궁탐) 사람을 흥을 돋아 끝까지 살피네.

이 시의 제목은 ʻ주문도(注文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捨舟尋小島 (사주심소도)     배 버리고 작은 섬을 찾으니
榛逕歷高 (진경력고저) 숲속에서 오르기도 내리기도
古井荒山下 (고정황산하) 황량한 산 아래엔 옛우물 있고
茅茨喬木西 (모자교목서) 교목의 서쪽에는 초가가 있네
畝深誇土美 (무심과토미) 깊은 이랑 좋은 토질 자랑하고
地僻類巖 (지벽류암서) 궁벽한 곳 바위에서 사는 듯
宿昔乘桴地 (숙석승부지) 예전에는 뗏목타고 다녔지만
臨風意更 (림풍의경처) 바람 따라 처량한 이 마음

이 시의 제목은 ʻ장봉도(長峯島)ʼ이다.


○ 유수 이민서의 시는 다음과 같다.

輕颷拂拂送歸 (경표불불송귀범)     바람 물결 치고 치니 앞의 섬이 어둡고 
隱几超然倚半 (은궤초연의반감) 쉬지 않고 밤새 돌아 배를 옮기네.
隔水看山迷遠近 (격수간산미원근) 뜬 구름 없어지고 온누리가 맑아지니
回檣轉柁失東 (회장전타실동남) 밝은 달이 떠올라 배앞에 걸리네.
日西翔鳥且千百 (일서상조차천백) 허공에 의지해 부요의 힘 아니 빌려
烟際漁舟時兩 (연제어주시량삼) 뜻을 얻어 진실로 실컷 노니네.
賴有府中携手客 (뢰유부중휴수객) 취하여 누워서는 날새는 줄 모르고
令人發興得窮 (령인발흥득궁탐) 새벽되어 흰갈매기 나는 꿈을 꾼다네.

이 시의 제목은 ʻ상월(賞月)ʼ이다.


인물

  • 이민서(1633∼1688)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중(彛仲), 호는 서하(西河). 1683년 강화부유수가 되고, 예조·호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했다.

참고

  • 부요(扶搖)는 부상(扶桑)을 말한다. 즉 해 뜨는 곳에 있다고 전하는 신목(神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