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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9일 (화) 22:0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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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 인왕산의 수성동
Synopsis
인왕산에는 맑고 경쾌한 물(水) 소리(聲)가 인상적인 계곡(洞)인 '수성동(水聲洞)'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인왕산을 받치고 있는 그 모습이 호연지기를 가르치며 절로 한적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 곳은 조선시대에도 선비들이 여름철에 모여 휴양을 즐기던 곳으로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考)』, 『한경지략(漢京識略)』 등에서 ‘명승지’로 소개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조선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의 집인 비해당(匪懈堂)이 수성동에 있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조선시대 후기 화가 정선(鄭敾, 1676~1759)은 이 수성동 계곡의 아름다움을 담아 <수성동도>를 그렸고, 돌다리인 기린교(麒麟橋)를 비롯하여 나무 한 그루까지 매우 상세하게 묘사했으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도 그림에 담았다.
서울특별시는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를 건립하고자 계곡 일부를 메우고 기린교에 난간을 설치하는 등 역사적 현장을 훼손하였으나, 2008년 2월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옛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정선의 <수성동도>를 참고하여 수성동을 복원하였다. 이후 수성동 계곡은 2010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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