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1 박려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주제 소개) |
(→주제를 찾아서) |
||
18번째 줄: | 18번째 줄: | ||
<br/> | <br/> | ||
<br> '''신경숙의 『외딴방』''' | <br> '''신경숙의 『외딴방』''' | ||
+ | |||
+ | 여공 출신인 소설가 신경숙은 『외딴방』에서 가리봉동과 벌집을 전철역부터 시작하는 광경으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 ||
+ | 공장기숙사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생긴 특별한 쪽방, 젊은이들은 치열한 노동생활 속에서 몇 명이 함께 방을 쓰며 피곤한 몸을 달랬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그 속에 있는 근로자들은 중국동포 이주 노동자들로 대체되었다. 아직도 그 ‘서른일곱 개의 방’은 노동자들의 고단한 몸을 달래주는 ‘보금자리’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가리봉동은 산업화, 공단, 산업 재구조화와 재개발에 밀린 낙후지역, 그리고 중국동포밀집지역 등 한국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를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로 수많은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 ||
==가리봉동== | ==가리봉동== |
2021년 6월 22일 (화) 22:08 판
인문정보학과 박사1학기 F20212754 박려정 |
주제를 찾아서
"수원행 전철이 통과하는 전철역이 그 동네의 시작이다.
전철역 앞에서부터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길은 세 갈래였어도 어느 길로 접어드나 공단과 연결되었다.
단지 그 집으로 통하는 좌측길만 사진관과 보리밭다방 사이로 골목이 또 있었고, 그 골목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집들이 있는 그 골목을 벗어나 시장으로 통하는 육교를 건너고 나면 그 시장 끝도 역시 공단이었다."
신경숙의 『외딴방』
여공 출신인 소설가 신경숙은 『외딴방』에서 가리봉동과 벌집을 전철역부터 시작하는 광경으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공장기숙사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생긴 특별한 쪽방, 젊은이들은 치열한 노동생활 속에서 몇 명이 함께 방을 쓰며 피곤한 몸을 달랬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그 속에 있는 근로자들은 중국동포 이주 노동자들로 대체되었다. 아직도 그 ‘서른일곱 개의 방’은 노동자들의 고단한 몸을 달래주는 ‘보금자리’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가리봉동은 산업화, 공단, 산업 재구조화와 재개발에 밀린 낙후지역, 그리고 중국동포밀집지역 등 한국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를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로 수많은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가리봉동
⇒가정의 경제부담을 덜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등 떠밀려 고단한 노동의 길에 들어서야만 했던 청춘들은 지역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을 뿐더러 한국의 노동문학사에 큰 기여를 해왔다. 가난한 시골 청년들은 상경하여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을 하지만 총 급여 2만2천원, 2평 남짓한 방에서 4-5명이 모여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야 했다. 그들은 사회적 변두리에 살았지만 도시경제의 중심이었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공장기숙사가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생긴 특별한 쪽방, 젊은이들은 치열한 노동생활 속에서 몇 명이 함께 방을 쓰며 피곤한 몸을 달랬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그 속에 있는 근로자들은 중국동포 이주 노동자들로 대체되었다. 아직도 그 ‘서른일곱 개의 방’은 노동자들의 고단한 몸을 달래주는 ‘보금자리’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가리봉동은 산업화, 공단, 산업 재구조화와 재개발에 밀린 낙후지역, 그리고 중국동포밀집지역 등 한국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를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로 수많은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로구 일대는 근현대 노동의 메카, 잊혀져갈 ‘공돌이·공순이’, 한국 경제 성장의 격변을 함께 한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지로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공간장소의 흔적을 좇아 디지털화 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콘텐츠에 담아보고자 시도했다.
⇒
‘파빌리온(pavilion)’ [1] 은 대형 복합 테마 파크의 개별 전시관을 부르는 것에서 차용하였으며 디지털 세계에서 역사, 문화의 현장을 체험하고 관련 지식의 문맥을 탐색 할 수 있게 하는 가상 현실 콘텐츠이다. 오늘날 현실과 가상의 중첩이 과학기술과 결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증강현실이다. “아즈마(Ronald T. Azuma)에 따르면 증강현실은 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이음새없이(seamless)'실시간으로 혼합해 사용자에게 좀 더 향상된 몰입감과 현실감을 제공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2]
⇒
파빌리온 구현을 위해서는 우선 파노라마 360도 이미지 파일을 필요로 하였으며 리코세타, 인스타 360 등 360도 카메라를 활용하여 나만의 VR지도를 만들 수 있다. 우선 여러 공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선정한 다음 lst파일을 작성하여 각 SCENE(씬)의 연결포인트를 제작도구 프로그램에서 설정하고 해당 좌표위치는 ‘vrtour'로 생성된 XML파일에서 알아 볼 수 있다.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서울의 창신, 숭인, 용산, 가리봉 등 지역은 한국 산업화의 시대적 배경과 저소득층의 삶의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유물적 장소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과거 구로공단 일대는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역들의 삶과 흔적들이 담겨있다. 대표적인 단어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공돌이 공순이, 구로동맹 파업, 노동야학, 도시산업선교회, 디스코장, 벌집, 봉제, 여공, 노동문학, 연탄가스, 미싱바늘, 중국동포, 영화 등이다. 가리봉 지역은 1964년 한국 최초의 산업단지로 조성되어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호황을 자랑했고 강남지역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 곳이 ‘문화예술의 중심지’역할을 하며 도시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가상 전시관 프로그램은 DH 디지털 큐레이션 저작도구 (Copyright (C) 2017-2021 디지털인문학연구소, AKS)를 이용하여 제작되는데, 몇 개의 360도 이미지를 결합하여 각 SCENE(씬)의 연결포인트를 정하여 CrossLink 명령어를 통해 호환이 가능하게 구현할 수 있다.
즐비했던 재래 공장은 2002년 이후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모해갔지만, 공단 배후 주거지역이었던 가리봉동 일대는 여전히 옛 모습이 남아있다. 특히 안쪽 골목에는 아직 리모델링 되지 않은 50년 된 쪽방들이 남아 있다. 가리봉동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어 과거 4,5년 전과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이렇듯 도시는 늘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옛 모습과 과거의 정체성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았는데, 이제라도 이렇게 지역을 기록화 해보는 작업을 해두어도 지역 아카이브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콤플렉스
네트워크 그래프
제작 후기
⇒가리봉지역이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로구에서 몇 차례 ‘마을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는데, 참여자들은 대부분 베트남 학생들이었다. 그 학생들의 ‘마을여행’ 후기로 보아서는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는지 궁금했는데 구로구 일대를 직접 탐방하면서 그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는 것이다.
⇒본 콘텐츠는 지리와 문학, 경제 발전사를 연계시킨 지식정보를 디지털 환경에서 잘 구현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 근현대 문화와 사회의 전반을 보여주어 이해도의 확장을 도모하고 한국인의 근면성과 한국 민주화의 역사적 배경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멀티미디어 콘텐츠” 수업으로 “디지털 인문학에 입문”을 할 수 있는데 아직 입문단계로 본 콘텐츠의 완성도는 60프로 미만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결과물은 지역 전문가가 없어도 지리정보의 시각화를 통해 공간감과 장소감을 재현하며, 현지 연극, 문화예술 작품 선정하여 부가적인 콘텐츠를 추가하여 “사회적 맥락”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지속적인 관리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주석
참고문헌
- 김현, 『인문정보학의 모색』, 2012. 12. 북코리아.
- 김현·임영상·김바로, 『디지털 인문학 입문』, 2016. 5. HU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