動靜第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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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靜第十六

주돈이의 통서 제16장 원문 및 朱注이다.


動而無静, 静而無動, 物也.
움직일 때 멈춤이 없고, 멈춰 있을 때 움직임이 없는 것은 물(物)이다.
有形, 則滯於一偏.
형체가 있으면 한 쪽에 얽매인다.


動而無動, 静而無静, 神也.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없고, 멈춰 있지만 멈춤이 없는 것은 신(神)이다.
神, 則不離於形, 而不囿於形矣.
신(神)은 형체와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형체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는다.


動而無動, 静而無静, 非不動不静也.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없고 멈춰 있지만 멈춤이 없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거나 멈춰 있지 않는 것이 아니다.
動中有静, 静中有動.
움직임 안에 멈춤이 있고, 멈춤 안에 움직임이 있다.[1]


物則不通, 神妙萬物.
물(物)은 [움직임과 멈춤이라는 한 측면에] 막혀 있지만 신(神)은 만물까지 오묘한 작용을 행한다.[2][3]
結上文, 起下意.
위의 문장을 결론짓고 아래의 문장을 일으켰다.


水隂, 根陽, 火陽, 根隂.
수(水)는 음(陰)에 속하니 양(陽)으로부터 근원하고, 화(火)는 양에 속하니 음으로부터 근원한다.
水, 隂也, 而生於一, 則本乎陽也. 火, 陽也, 而生於二, 則本乎隂也. 所謂“神妙萬物”者如此.
수(水)는 음이지만 일(一)로부터 생겨나니 즉 양(陽)에 근원한다. 화(火)는 양이지만 이(二)로부터 생겨나니 즉 음에 근원한다.[4] “신은 만물까지 오묘한 작용을 행한다.”는 말이 이와 같다.
五行隂陽, 隂陽太極.
[이렇게 추론을 해보자면] 목·화·토·금·수의 오행은 결국 음양이라는 두 가지 범주로 귀결되며, 음양도 결국 태극이라는 근원으로 귀결된다.
此即所謂“五行一隂陽, 隂陽一太極”者, 以神妙萬物之體而言也.[5]
이는 “오행은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은 하나의 태극이다.”[6]라고 말한 것이니, 신이 만물까지 오묘한 작용을 행하도록 하는 체(體)를 가지고서 말한 것이다.


四時運行, 萬物終始.
[태극의 작용은 일정한 질서를 갖추고 있어서]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순서에 맞춰 운행되고, 만물은 시작과 끝이 있다.
此即所謂“五氣順布, 四時行焉”, “無極二五, 妙合而凝”者, 以神妙萬物之用而言也.[7]
이는 “오기(五氣)가 순서를 따라 펴지고, 사시(四時)가 운행한다.”[8]라고 말한 것과 “무극의 신실함과 음양·오행의 순정함은 신묘하게 결합해서 응결된다.”[9]라고 말한 것이니, 신이 만물까지 오묘한 작용을 행하는 용(用)을 가지고서 말한 것이다.


混兮闢兮, 其無窮兮.
[만물은 태극이라는 근원에] 합일되었다가 [작용은 만물까지 확장되어] 열리니, 이렇게나 무궁하구나!
體本則一, 故曰混; 用散而殊, 故曰闢. 一動一静, 其運如循環之無窮, 此兼舉其體用而言也.[10] ○此章發明《圖》意, 更宜參考.
체(體)는 근본이니 하나이기 때문에 ‘혼(混)’이라 하였다. 용(用)은 흩어져서 나뉘기 때문에 “벽(闢)”이라고 하였다. 한번 움직이고 한번 멈추는 그 운행과정이 끝없이 순환하니, 이는 체용(體用)을 모두 거론하여 말한 것이다.[11]

주석

  1. 『朱子語類』94卷, 「周子之書」, 「動而無靜,靜而無動者,物也。」此言形而下之器也。形而下者,則不能通,故方其動時,則無了那靜;方其靜時,則無了那動。如水只是水,火只是火。就人言之,語則不默,默則不語;以物言之,飛則不植,植則不飛是也。「動而無動,靜而無靜,非不動不靜」,此言形而上之理也。理則神而莫測,方其動時,未嘗不靜,故曰:「無動」;方其靜時,未嘗不動,故曰「無靜」。靜中有動,動中有靜,靜而能動,動而能靜,陽中有陰,陰中有陽,錯綜無窮是也。又曰:「『水陰根陽,火陽根陰。』水陰火陽,物也,形而下者也;所以根陰根陽,理也,形而上者也。」“‘움직일 때 멈춤이 없고, 멈춰 있을 때 움직임이 없는 것은 물(物)이다.’는 형이하의 형기를 말한 것이다. 형이하는 한 쪽에 막혀있기 때문에 막 움직였을 때에는 어떠한 멈춤이 없고, 막 멈출 때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 예를 들어 물은 물이고 불은 불이지 [물은 불이고 불은 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사람을 가지고 말해보면 말을 할 땐 침묵할 수 없고, 침묵할 때에는 말을 할 수 없다. 사물의 경우로 말해보면 하늘을 날 때에는 땅에 붙어 있을 수 없고, 땅에 붙어 있을 때에는 하늘을 날 수 없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없고 멈춰있지만 멈춤이 없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거나 멈춰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는 형이상의 리(理)를 말한 것이다. 리(理)는 신묘하여 아무도 헤아릴 수 없어서 막 이것이 움직일 때에도 멈추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움직임이 없다.’고 하였고, 막 멈출 때에 움직이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멈춤이 없다.’고 하였다. 멈춤 안에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안에 멈춤이 있어서 멈출 때 움직일 수 있고 움직일 때 멈출 수 있는 것은, 양(陽) 안에 음(陰)이 있고 음 안에 양이 있어서 착종하는 과정이 끝이 없는 것에 해당한다.” 또 말씀하셨다. “‘물은 양(陽)에 뿌리를 두고, 불은 음(陰)에 뿌리를 둔다.’는 말은 물이 음의 속성을 갖고 불이 양의 속성을 가질 땐 [형기를 갖춘] 물의 상태로 형이하의 영역이지만, 음에 뿌리를 두고 양에 뿌리를 두게 만드는 근거는 리(理)이니 형이상의 영역이다.”
  2. 『周易』 「說卦傳」, 神也者,妙萬物而為言者也。動萬物者莫疾乎雷,橈萬物者莫疾乎風,燥萬物者莫熯乎火,說萬物者莫說乎澤,潤萬物者莫潤乎水,終萬物、始萬物者、莫盛乎艮。故水火相逮,雷風不相悖,山澤通氣,然後能變化,既成萬物也。
  3. 『朱子語類』94卷, 「周子之書」, 問:「『動而無靜,靜而無動,物也;靜而無靜,動而無動,神也。』所謂物者,不知人在其中否。」曰:「人在其中。」曰:「所謂神者,是天地之造化否?」曰:「神,即此理也。」問:「物則拘於有形;人則動而有靜,靜而有動,如何卻同萬物而言?」曰:「人固是靜中動,動中靜,亦謂之物。凡言物者,指形器有定體而言,然自有一箇變通底在其中。須知器即道,道即器,莫離道而言器可也。凡物皆有此理。且如這竹椅,固是一器,到適用處,便有箇道在其中。」문: ‘움직일 때 멈춤이 없고 멈출 때 움직임이 없는 것은 物이고, 멈춰있지만 멈춤이 없고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없는 것은 신이다.’라는 말에서 物이라고 할 때 사람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답: 사람도 그 안에 있다. 문: 神이라고 말하는 것은 천지의 조화가 아닙니까?답: 神은 즉 理이다.문: 物은 형체에 국한을 받지만, 사람은 움직일 때에도 멈춤이 있고 멈출 때에도 움직임이 있는데 어째서 만물과 똑같이 말씀하십니까?답: 사람은 진실로 멈춤 안에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안에 멈춤이 있는 物이다. 物이라고 말할 때에는 형기가 일정한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지칭하지만, 본래 그 안에는 변화의 [근거]가 있다. 반드시 器는 道와 즉해있고 道는 器와 즉해있음을 알아야 하니, 道와 분리되어 器를 말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物에는 모두 理가 있다. 예를 들어 대나무 의자는 하나의 器이지만, 이것을 사용하게 될 때에는 道가 그 안에 있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4. 『尙書』 「周書·洪範」, 五行:一曰水,二曰火,三曰木,四曰金,五曰土。水曰潤下,火曰炎上,木曰曲直,金曰從革,土爰稼穡。潤下作鹹,炎上作苦,曲直作酸,從革作辛,稼穡作甘。【疏】正義曰:《易·系辭》曰:「天一,地二,天三,地四,天五,地六,天七,地八,天九,地十。」此即是五行生成之數。天一生水,地二生火,天三生木,地四生金,天五生土,此其生數也。如此則陽無匹,陰無耦,故地六成水,天七成火,地八成木,天九成金,地十成土,於是陰陽各有匹偶,而物得成焉,故謂之成數也。
  5. 一云: 承上文而言, 自五而一也.
  6. 『太極圖說』, 五行, 一陰陽也; 陰陽, 一太極也.
  7. 一云: 四時即五行也, 反上文而言, 自五而萬也.
  8. 『太極圖說』, 陽變陰合, 而生水ㆍ火ㆍ木ㆍ金ㆍ土. 五氣順布, 四時行焉.
  9. 『太極圖說』, 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乾道成男, 坤道成女”, 二氣交感, 化生萬物. 萬物生生, 而變化無窮焉.
  10. 一云: 混, 合也. 自五而一, 動而静, 陽而隂也. 闢, 開也. 自五而萬, 静而動, 隂而陽一. 合一開如, 循環之無端, 而天地之造化, 無窮矣.
  11. 『朱子語類』94卷, 「周子之書」, 至之問:「『水陰根陽,火陽根陰』與『五行陰陽,陰陽太極』為一截,『四時運行,萬物終始』與『混兮闢分,其無窮兮』為一截。『混兮』是『利貞誠之復』,『闢兮』是『元亨誠之通』。注下『自五而一,自五而萬』之說,則是太極常在貞上,恐未穩。」先生大以為然。至之가 물었다. “‘물은 음이나 양에 뿌리를 두고 불은 양이나 음에 뿌리를 둔다.’는 말과 ‘오행은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은 하나의 태극이다.’라는 말은 하나의 맥락을 이룹니다. ‘사시가 순서에 따라 펴져서 운행하고, 만물은 시작과 끝이 있다.’는 말과 ‘합일되었다가 열리니 이렇게나 무궁하구나.’라는 말은 하나의 맥락을 이룹니다. ‘합일되어 있구나.’는 ‘利貞은 誠의 돌아옴이다.’라는 말이고, ‘열리는구나.’는 ‘元亨은 誠의 통함이다.’라는 말입니다. 주석에 ‘五에서부터 一로, 五에서 萬物로의 과정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태극은 항상 貞에 있을 테니 아마도 온당치 않은 듯합니다.” 선생께서는 매우 타당하다고 여기셨다.